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이탈리아 와인
- 와인
- 와인강의
- 와인시음
- 테이스팅세션
- 와인아카데미
- 소믈리에수업
- 레드 와인
- Winevision
- 화이트 와인
- 보르도
- 소믈리에자격증
- 소믈리에
- WSET초중급
- 프랑스 와인
- 와인공부
- 와인자격증
- 와인비전
- 스페인 와인
- 와인교육
- 소믈리에과정
- TastingSessions
- 7인7색
- cms
- 와인수업
- 7인 7색
- 와인세미나
- 와인학원
- WSET
- wine
- Today
- Total
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Bad Boy? Good Wine! - 배드 보이 2007 본문
사실 저는 '장 뤽 뛰느뱅'이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인지도 잘 모르고, 로버트 파커의 점수(R.P)를 그닥 신뢰하는 편도 아닙니다. 솔직히 'Bad Boy'라 하면 와인보다는 가수 '비'의 춤과 그의 복근이 먼저 떠오르는 여자입니다. 올해 초, (주)르 끌로(Le Clos) '의 쁘띠 살롱 뒤 뱅(Petit Salon du Vin)' 에서 배드 보이(Bad Boy)를 처음 만났습니다. 멜롯이라는 품종에 대해서는 좋은 경험이 없었던 까닭에 배드 보이(Bad Boy)에 대한 첫 인상은 '그동안 가졌던 멜롯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르네' 정도. 다른 어떤 점보다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살아있는 '퐁실퐁실'한 느낌의 탄닌감이 아주 좋았었지요.
그 후 계절이 두 번 지나고 가을. 비밀스러운 그 곳(My Secret Cellar)에서 그(Bad Boy)를 데려와서는 가을 추위가 시작됐다는 날 오픈을 했습니다. 잘 익은 과일향, 다크 초컬릿 향, 허브와 스파이시,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어우러진 아로마가 와인 잔 안에서 풍겨 나오고, 입 안에서는 높은 밀도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과 거슬리지 않는 탄닌감이 레이블의 짝다리 짚은 검은 양처럼 "나 어때?" 하는 것 같습니다.
매일 밥상을 차려야 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일상의 음식들과 좋은 매칭을 보이는 와인의 가치를 높게 사는 저에게 배드 보이는 (뜨악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들기름과 황태를 넣은 묵은 시래기 찜과도 무난히 잘 어울린 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계절에 마시면 릴렉스한 기분과 따뜻함도 더할 수 있는 와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7인 7색 와인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목을 서성이다 우연히 만난 반가운 명사 Lafite Rotschild 1994, 그는 꽃 중년이었다. (0) | 2013.10.29 |
---|---|
가득 찬 수레는 조용하다 - 샤또 드 라 셀브, 보리외 2007 (2) | 2013.10.28 |
로마네 콩티보다 희귀한 핑구스의 와인 - 도미니오 데 핑구스 2009 (0) | 2013.10.26 |
평화를 향한 정체불명 와인 - 비노 델라 파체 (0) | 2013.10.25 |
아름다운 블렌딩의 미학 - 리본 브라이드 알테 2011 (0) | 201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