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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귀용의 잘 익은 ‘샤또 그레이삭(Chateau Greysac)’ 오늘 소개드릴 와인인 ‘샤또 그레이삭’입니다. 메독지역의 크루브루주아 슈페리얼 등급입니다. 저는 사실 크루브루주아 와인들을 잘 안 마시는 편입니다. 이유가 딱히 있는 건 아니고, 항상 구매 순위에서 다른 와인에 밀렸지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2~3년전에 마구잡이로 와인을 지르다 같이 구매한 것 같습니다. ‘뭘 마시면 이 꾸리꾸리한 기분이 치유...될까?’하면서 하나씩 뒤지다 고민을 시작했지요. 04빈이면 작황이 좋은 해도 아니고 크루 브루주아급이면 지금 마셔야지 더 놔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잽싸게 오픈했습니다. 기대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냥 지금이 시음적기일 것 같아 오픈했습니다. 나름 숙성이 되서그런가 부엽토, 버섯, ..
사천분의 일의 행운 - 티파우메 라벨에 홀로 울부짖는 늑대 한 마리가 그려진 이 와인은 지난 25년간 칠레에 머물며 와인을 만들어 온 한 프랑스인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포도재배학자이며 와인 생산자인 이브 푸제(Yves Pouzet)는 오랫동안 접붙이지 않은 순수한 유럽종 포도나무를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에 따라 재배해 왔습니다. 그의 포도와 와인은 2001년 독일 정부기관인 BCS-Ök의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스위스 오가닉 인증협회인 IMO(Institute for Market ecology Organization)의 인증도 받았습니다. 아울러 독일의 바이오다이나믹 전문 인증기관인 데메터(DEMETER)의 인증도 함께 취득했죠. 이브 푸제는 8헥타르의 크지 않은 포도..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유명 와인의 시음 기회가 온다면 그 시음이 시작되기 전에 나는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 그 와인을 이미 만난 사람들의 시음 후기를 미리 들어보기도 하고, 와인의 해당 빈티지의 작황을 살피는가 하면, 와인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생산자는 물론 생산지에 대한 사전학습도 게을리하지 않을 겁니다. 중국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디너의 테마를 고민하던 중 나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 고장인 보르도에서 뿐만이 아니라 남프랑스, 샹파뉴 등 프랑스를 넘어 칠레, 아르혠티나 등 세계로 와인 생산을 확장하고 있는 라피트 로쉴드의 와인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음식이지만, 냉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센불로 조리하고, 진한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