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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추석 음식에 상큼한 화이트 한 잔 - 마히 바운더리 팜 쇼비뇽 블랑 20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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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추석 음식에 상큼한 화이트 한 잔 - 마히 바운더리 팜 쇼비뇽 블랑 2010

와인비전 2013. 9. 14. 08:28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송편, 갈비찜, 튀김, 전류 등 풍요로운 명절 음식이 살을 찌게 만들죠. 그러나 명절 음식은 으레 기름진 편입니다. 기름진 음식은 쉬이 질립니다. 그러나 톡 쏘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입안의 기름기를 말끔하게 정리해주면서 음식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식전에 반주로 한잔 걸치면 식욕을 돋워줍니다.

높은 산도와 상큼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포도 품종으로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콕 찝을 수 있습니다. 쇼비뇽 블랑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나라는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은 이미 높은 품질의 쇼비뇽 블랑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점점 지나치게 과숙된 포도로 만들어 밋밋한 스타일을 대량 생산하기도 합니다. 쇼비뇽 블랑의 아로마는 적당히 숙성된 포도를 사용해서 지나친 메톡시피라진(methoxypyrazines) 분자로 알려진 허브(herbal), 피망(green pepper), 잔디(grassy) 향 없이 신선하고 산뜻한 스타일로, 너무 농익어 달콤하지 않은 아로마여야 합니다. 오크 배럴 발효를 통해, 그리고 발효 온도 관리를 통해 밸런스를 이룬 와인 생산이 가능합니다.

마히 마운더리 팜 쇼비뇽 블랑 (Mahi Boundary Farm) 2010은 뉴질랜드 말보로 출신 와인입니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발효하고 Less Contact로 10개월 동안 숙성하며 만든 와인입니다. 자몽, 레몬 등의 감귤 과일향이 짙게 느껴지며 구즈베리, 망고 등의 열대과일 향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가벼운 토스티 오크향과 레몬 엣지가 입안에서 맴돌면서 신선하고 크리미한 질감과 밸런스를 이루어 드라이하면서 깔끔하고 청량합니다.

귀성길 졸음 운전 주의하시고, 가족들과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잔 어떠세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수석 소믈리에 엄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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