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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와인이란 소통이 쉽다는 게 아닐까? -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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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와인이란 소통이 쉽다는 게 아닐까? -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비전 2013. 1. 20. 10:00


상황 1. 

늘어지게 늦잠 자고 일어나 겨우 양치만 하고 '거지 코스프레'로 인터넷 검색에 빠져 있을 때.

"카톡 왔숑!"

-친구야, 심심해서 너네 집에 놀러 가련다.-


냉동실에 상시 대기 중인 신김치와 두부로 속을 채운 주먹만한 못난이 만두.

냉장실 야채칸에서 간택되길 기다리는 버섯이며, 채소들을 몽땅 소집한 뒤에 대체 언제부터 들어가 있었는지 알 수 조차 없는 프랭크 소시지를 '네가 오늘 귀한 쓰임을 받는구나..' 하는 은혜로운 마음을 담아 살짝꿍 성형을 통해 쭈꾸미로 변신.

이렇게 대충 긁어 모아 한 잔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와인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BANFI CHIANTI CLASSICO).

자연 그대로의 거지꼴로 앉아 연예인 얘기에서 지인 뒷담화로 끝나는 전혀 우아하지 않은 수다로도 상대의 심경이 짐작이 되는 사이.

'노처녀 칭구야, 마니 머겅, 두 번 머겅..'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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