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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시원하게~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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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시원하게~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

와인비전 2013. 6. 12. 10:45



날씨가 아주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더 이상 레드 와인은 선택 대상이 아니죠. 차갑게 마시기 힘든 레드 와인은 여름철의 술로는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확실히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가 땡기기는 하지만, 와인 중에도 여름철에 어울리는 와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탄산이 입안에 짜릿한 감각을 전해주는 스파클링 와인, 상쾌한 산미가 입맛을 돋워주는 화이트 와인, 그리고 연어색에서 주홍색까지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며 여름철 피서지에 어울리는 로제 와인이 그런 와인들이죠.

이제 날이 더 무더워지고 복날도 곧 다가올텐데요, '복날에는 개고기!'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에겐 닭과 수박이  더 친숙한 음식일겁니다. 닭은 더운 여름철에 떨어지기 쉬운 체력을 보양해주고, 수박은 체온을 조절하면서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음식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럼 닭이나 수박에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와인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로제 와인, 그중에서도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Perrin & Fils La Vieille Ferme Rose)가 떠오르는군요.

레이블에 그려진 닭 때문인지 '닭 대가리 와인'으로도 불리우는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는 남부 론에서 자란 그르나슈와 시라를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신선하고 상큼한 사탕 풍미와 딸기, 적체리의 풍미가 향긋하고, 홍사과의 맛도 살짝 느껴지는 와인으로 너무 시지 않은 산뜻한 맛이 기분 좋죠. 이런 맛이 수박 같은 과일하고 어울리며, 삼계탕이나 닭 백숙처럼 진한 국물이 있는 닭 요리를 먹을 때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레이블이 그려진 닭 그림처럼 닭 요리와 어울리는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 올 여름에 자주 마셔보고자 합니다.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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