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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나의 이야기 – 와인 애호가 다이어터와 조셉 두르엥 생뜨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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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나의 이야기 – 와인 애호가 다이어터와 조셉 두르엥 생뜨니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6. 9. 10:00


조셉 두르엥 생뜨니(Joseph Drouhin SANTENAY). 조셉 두르엥도 처음이고, 생뜨니도 처음입니다. 여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웬만하면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일은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그날 봤던 영화에서 두 명의 주인공이 어찌나 와인을 맛있게 마시던지. 여름에 대처하는 다이어터의 자세를 망각한 채 고기 주섬주섬, 와인 주섬주섬을 실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는지라 고기 양과 비스무리하게 채소도 구워먹을 양으로 큰 접시에 한 가득 버섯, 애호박, 아스파라거스, 가지, 파프리카, 양파 등을 담아냈죠. 그런데 이 와인, 여름 다이어터의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깨끗하고 하늘거리는 듯 가벼운 바디감이 좋습니다. - 두껍고, 진한 질감의 와인은 입에 들어 오는 순간부터 겁이 나거든요.

두 번째로 와인의 맛과 향이 다이어터에게 안심을 주는 향입니다. - 산도가 높고, 과일향으로는 라즈베리 정도의 가벼운 향이 있는데 주된 향은 갖가지 허브와 스파이시한 향들이 다채롭게 섞여 있는 듯하며, 언뜻 느껴지는 버섯 냄새, 젖은 흙 냄새 정도.

세 번째로 안개 같은 탄닌. - 강한 탄닌이 쩍하니 입 안에 들러 붙는 느낌이 나면 반사적으로 고기가 당기기 마련인데 있는 듯 없는 듯 스르륵 나타나서 "안녕? 난 탄닌이라고 해." 하듯이 잇몸에 살짝 터치. 준비한 채소들을 구워서 함께 먹는데도 와인이 튀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올 여름, 체지방의 증가 없이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부디 여름에 대처하는 와인 애호가 다이어터의 결심이 지켜지기를 바라며 이번 주도 “간바레 백상!” 입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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