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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피노 누아를 좋아하세요? - 실레니 셀라 셀렉션 피노 누아 2009 본문
3월입니다. 이제 곧 남쪽에서 매화를 시작으로 벗꽃과 목련에 이어 아카시아까지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겠지요. 햇빛이 따뜻하게 비춰지기도 하지만 바람은 차갑고, 언제 비가 올지도 모르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 만큼이나 봄꽃들도 예쁜 모습을 보는 것이 영 까다롭지가 않아요. 하룻밤 사이에 활짝 폈다가 바람이 한차례 세게 불거나 비라도 한 번 내렸다 하면 속절없이 떨어져버리고 말지요. 까탈스럽고, 조심스럽기로는 봄꽃 만한 것들도 없을 듯 합니다. 어느 날 문득 "아, 며칠 따뜻하더니 꽃이 피었구나!" 하면서 발견하는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따뜻한 햇살 속에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봄날에 얼굴이 작은 꽃들이 보송보송 피어나는 것 같은 와인이 있습니다. 실레니의 셀라 셀렉션 피노 누아(Sileni, Cellar Selection Pinot Noir)입니다.
저는 제 첫 와인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로 이 와인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피노 누아를 좋아한다고 지나가는 말로 말씀을 드렸는데 뉴질랜드가 피노 누아의 생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후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후에 깜짝 선물로 이 와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살짝 차게 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하는 메세지와 함께 말이지요.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억해 주신 마음이 무엇보다 감사해서 그때부터 실레니에 느끼는 제 정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차게 즐겨야 맛있는 와인입니다. 더불어 살랑거리는 과일향과 가벼운 질감이 봄놀이 나갈 때 함께 하면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자리 잡힌 와인이기도 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따뜻한 햇살과 부는 바람에 날리는 가벼운 꽃잎. 좋은 사람들과 웃으면서 즐기는 한 때. 그리고 향기롭고, 가벼운 실레니 피노 누아 한 잔.
실레니 피노 누아는 제게 봄입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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