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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꽃으로 化하다 1편 – 베르테르의 편지와 함께 이 와인을, 페우디 델라 메두사 사 뻬르다 비앙카 2006 본문
아파트 단지 양달에는 이번 주부터 목련이 봉오리를 터트렸습니다. 매끈거리는 껍질 깐 달걀 같은 봉오리가 터진 꽃은 완전히 꽃잎이 벌어지기 전, 살짝 입을 벌린 그 정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지나치지 않은 절제미와 함께 느껴지는 묘한 육감적인 매력. 때 타지 않은 하얀 외양에서 나오는 순결함. 그리고 은은한 향.
갓 핀 목련을 보면서 생각이 난 와인은 사 빼르다 비앙카(SA PERDA BIANCA Bianca) 2006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다시 마셔 보고 싶은 강한 유혹이 듭니다. 이 와인에 대한 여러분들의 평을 잠깐 보자면,
7인 7색의 맹상호 선생님은 '나무향과 꽃향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부드럽고, 우아한 와인이다.'. 역시 7인 7색의 방문송 선생님은 '샤도네이와 말바지아가 각각 50%씩 블렌딩 된 와인이면서도 말바지아의 품종적 특징인 쟈스민 꽃향이 잘 살아난다.'. 그리고 7인 7색의 배후 인물의 말씀으로는 '오크 숙성 정도가 와인을 입체감 있게 만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7인 7색의 조수민 소믈리에는 '프레쉬하고 심플하며 어떤 음식과의 매칭에도 훌륭한 와인'이라는 평입니다.
제 의견이요? 이미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가 느낀 이 와인에 대한 이미지는 봄에 갓 피어난 목련입니다. 목련 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와 함께 하는 한 잔이라면 가장 잘 어울릴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위에 글 중 조수민 소믈리에의 의견은 그의 카페 (http://cafe.naver.com/10000bottle/317)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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