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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과일향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 깜파롱 레세르바 본문
해마다 이맘 때면 태풍이 두세 차례 올라오곤 했는데 올해는 조용합니다. 덕분에 청명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산들산들 바람 부는 가을 날씨를 실컷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듯 비 내리지 않고 햇빛 좋은 날이 계속 되면 과일엔 당분이 충실하게 쌓이기 마련입니다. 또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온에 산도도 잘 축적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올해 과일 농사가 아주 좋을 거라고 예측해 봅니다.
과일 농사가 잘 될거라고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과일향이 진한 와인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Bodegas Francisco Casas)의 깜파롱 레세르바(Camparron Reserva)는 스페인의 토로(Toro) 지방에서 자라는 평균 수명 40년 이상의 틴타 데 토로(Tinta de Toro)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와인을 따르고 잔을 돌리면 딸기, 라즈베리에서 시작하여 서양자두, 블랙체리, 블랙커런트까지 다양한 과일향이 풍성하게 흘러나오죠. 또 신선한 나무줄기 향, 오크 향, 허브 향, 약간의 향신료 향들이 함께 퍼져나옵니다. 이러한 향들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 뒤엉키며 더욱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간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와인 한 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합입니다.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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