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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7인7색 와인투데이 - 작가릴레이> 수요일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4. 2. 12. 10:26
와인비전www.winevision.kr의 7인7색七人七色 칼럼의 수요일분을 맡게 되어 프로필을 쓰게 되었다. 칼럼 제목이 ‘칠인 칠색’이라니 일곱 색깔 무지개 생각이 나고 멋지기도 하다. 사실 무지개처럼 술도 초록색의 앱생트absinthe를 비롯하여 레인보우의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거개 다 가지고 있다. 그럼 나는 수요일 분을 쓰게 되니 빨, 주, 노...의 ‘노란색’이 되는건가?

내가 처음 본격本格 와인과 접한 곳은 일본 돗토리현鳥取県의 작은 마을 도하쿠쬬東伯町였다. 당시 일본인 친구 우마노馬野의 집에서 며칠 묵는 동안에 하루는 그가 “좋은데가 있으니 가 보자”며 뭣도 모르고 끌려 간곳이 와인 시음회였다. 그 때 뒤통수를 띵하게 만드는 대단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아니, 이렇게 작은 시골 마을 사람들이 이런 멋진 모임을 갖다니...!’ 1986년 이었다.

하지만 다른 술에 관해서라면 실은 아주 어릴적 술병 및 술과 운명적 만남을 가졌다할 수 있다. 코르크 병마개와 양철 병뚜껑(왕관)을 만드는 공업사와 양조장을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가업으로 하셨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음주를 실천하여 깨달은 진리, 즉 ‘술을 마시면 취한다’는 원리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세계적인 주류 교육 기관 영국 WSET(Wine Spirits Education Trust)에 발을 들여놓았고 Advanced Certificate를 취득하였다. 그 후 Diploma Course에 등록했으나 영어가 딸려 현재는 거의 포기한 상태이다. 그래도 친구들은 소믈리에 보다는 훨 낫다고 `大믈리에`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는데 스스로 `대물리애大物利愛`로 아이디를 개명 후 둘 다 마구 사용하고 있다.

요즈음은 정신spirit과 영혼spirit의 고갈枯渴을 느껴 위스키 따위의 증류주Spirits를 들이킴으로서 이를 보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WSET,런던에서 Professional Spirits Certificate 즉 ‘증류주 전문가 자격증’을 획득했다.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해 마시다가 결국은 Certificate of Craftsman Bartender,한국(조주사 자격증)도 따기 까지 했으나 아직 바텐더로 취업은 하지 않고 있다. 우선 젊은이들의 구직난이 풀리고 나면 그때 가서 또 다른 직업으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앤티크 코크스크루Antique Corkscrew 수집이라는 나름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한 점 나지않는 척박한 이 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코크스크루 수집 클럽인 CACCC 와 CCC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임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보우 타이Bow Tie를 매고 다니는데 그 이유는 “나비넥타이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엄연하게도 사실이다. 상갓집에 다닐 때 매는 검정 넥타이 하나 말고는 세탁소에 제작 의뢰하여 만든 수십 점의 보우 타이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모치과 대학 9.5기-9기 입학, 10기 졸업-이며 치의학 박사 D.D.S.,M.S.D.,Ph.D.까지도 받았으나 학위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청주에서 살며, 그리고 원조 元朝 ‘그린치과’를 이제껏 운영해오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철도 드는지 점점 더 환자 돌보는 일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한껏 뿌듯해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와인 스피릿 The Spirit of Wine’이라는 타이틀로 월요일 저녁 7시 15분부터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원생들과 함께 공식적으로 마셔 보려 한다. 수강생들로부터 ‘월요병月曜病이 없어 졌어요!’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으면서 말이다. 물론 비공식적인 술자리도 사양은 하진 않겠지만….

몇 년 전 문학저널에 수필로 문단에 데뷔한 뒤 계면쩍게도 ‘수필가’로도 불린다. 그렇다고 글을 더 잘 쓰게 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전보다 더 원고료는 의식하게 되었다. 술에 관련된 몇 가지 책을 편역하거나 직접 써보려는 무모한 계획을 계속 수립만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하나 수가 커지면 계산이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기에 좀 더 숫자가 불어나기 전에 무언가를 남겨야한다는 강박 관념도 가지고 있다.

세계 문학계에서는 물리학자 뉴턴이 분광학分光學을 통해 무지개를 풀어 헤치는 바람에 무지개의 시성詩性이 사라져 버렸다고 하지만 아무튼 이 ‘7인7색’ 칼럼을 통하여 술과 글을 살려 내어 이 세상에 무지개를 다시 펼쳐 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

- 대물리애大物利愛 박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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