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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Farnese, Edizione cinque autoctoni No.10

와인비전 2014. 5. 21. 13:30


WSET 중급 과정의 목MOCK 시험에 이런 문제가 있다. 재미삼아 한번 풀어 보기 바란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와인의 생산지와 포도품종이 바르게 짝지은 것은?

a) 피에몬테-네비올로  b) 아부르조-몬테풀치아노  c) 키안티-산지오베제  d) 몬테풀치아노-노빌레

 

몬테풀치아노는 수강생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품종으로 쓰일 때가 있고 지역으로 사용할 때가 있어서이다. 물론 많은 포도 품종과 와인명이 지역명에서 유래하지만 이 놈은 좀 색다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마을에서 나오는 와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Vino Nobile di Montepulciano'에서는 지역을, 이탈리아 중부의 동쪽에 위치한 아부르쪼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Montepulciano d'Abruzzo DOC'와인에서는 '몬테풀치아노'가 품종을 나타낸다. 하지만 토스카나의 몬테풀치아노 마을에서는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키안티 스타일의 와인을 만든다. 아부르쪼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와인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와즐(Wazzle) 5월 정기 시음회에서 마셨고, 이제 이 난에 소개하고자하는 와인 파네세, 에디찌오네 칭꿰 아우톡토니 10 Farnese, Edizione cinque autoctoni No.10은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아부르쪼 지역의 것이다.

 

먼저 와인병을 들어 앞 라벨을 살펴보자.

파네세는 아부르쪼 지역의 마을명이기도 하고, 와이너리 이름이기도 하다. 이제는 지역을 넘어선 거대 와인 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에디찌오네는 영어의 에디션과 같이 1.출판 2.간행 3.발행의 뜻이라한다. 칭꿰는 숫자5를 가르키고, 아우톡토니는 '토착 품종'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니까 파네세 와이너리에서 5가지 이탈리아 토종으로 만든 '에디션Edition'이란 와인인 것이다. 라벨에 씌여있는 크지만 희한 숫자 10은 생산년도로 2008년 빈티지를 나타낸다. 비노 다 타볼라 Vino da Tabola(테이블)급 와인이므로 빈티지를 적지 못해 간접적으로 생산년도를 나타내었다. 물론 넘버9라면 2007년 것이다.

 

와인병을 돌려 뒷 라벨을 들여다 보자.

'1000년 전통의 기술로 이어받아 풀리아와 아부르쪼 두 지역에서 얻으 포도로 최고의 훌륭한 와인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연구를 통하여 알게된 비율로 이탈리아 5가지 토착품종을 섞어 결과를 얻는다. 그래서 -2 개의 다른 주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해서-와인에 빈티지를 표시할수 없지만 발전적인 방법으로서 그 대신 숫자를 라벨에 적었다.' '최상의 특징들을 보여주기위해 이 와인은 필터링을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간혹 어떤 색이 보이거나 결정이 나탄날 수 있지만 이것은 진짜 순수함을 보여주는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라고 쓰여있다. 그리고 'L.2008'라 씌여있는 숫자가 있는데, 와인의 생산년도를 에둘러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와인은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DOC'처럼 몬테풀치아노 품종 100%로 만든 것이 아니고, 33%만이 사용되었을 뿐이다. 나머지는 미국에서 진판델로 불리우는 프리미티보Primitivo가 30%, 산지오베제Sangiovese 25%, 말바지아 네라Malvasia Nera 5%, 그리고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네그로마로Negromaro가 7%로  5가지 품종이 블렌딩되어있다. 수 많은 조사와 연구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위와 같이 5가지 품종의 비율을 선택하였을 것이다. 명품이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게해주는 대목이다.

 

파네세 농장 30,000헥타르중 에디찌오네를 생산하는 밭은 불과 7헥타르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도를 높혔고, 그래서 훌륭한 타닌과 구조감, 섬세하고 매끈매끈하여 부드럽기 그지없는 풀 바디의 최고 와인이 탄생한 것이리라. 그들만의 뛰어난 실험정신과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으로 만든 매우 농후한 14% 알코올 함량의 와인으로 체리, 자두, 블랙커런트, 담배, 카카오, 초콜렛, 바닐라, 잼등의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향을 첫맛과 끝맛에서 다함께 느낄 수 있으며 풍부한 과일맛을 함유하고 있다. 

 

"빈티지를 표시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정말로 위대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은 한낱 기우일 뿐이다. 품질만이 최고의 덕목이다!"라고 결정한 파세네 장인들의 생각을 나도 존중한다. 세계적이 카레이서 '슈마허'가 엄청난 단위로 에디찌오네를 사들여 반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반은 그의 소유 레스토랑에서 쓰고 있다고 전하면 또 하나의 전설이 더해지는 것일까?

 

정답: c

 

-와인 스피릿과 함께하는 박정용 대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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