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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까르메네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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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양꼬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슬슬 박힌 양고기를 꼬치에 꿰어 숯불에 돌려가며 은근하게 구운 후 쯔란(孜然, 커민)과 고춧가루, 소금, 깨를 혼합해 만든 양념에 찍어 먹으면, 캬~ 그 맛이 일품이죠. 여기에 청도 맥주나 저렴한 백간(白干)을 하나 곁들여 마시면 환상의 마리아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맥주나 백간도 좋지만 저는 와인 애호가. 과연 양꼬치에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칠레의 산타 헬레나에서 나오는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메네르(Santa Helena Gran Reserva Carmenere)이죠. 이 와인은 블랙체리 같은 검은 색 과일과 말린 과일의 향이 나며, 볶은 헤이즐..
'세상의 모든 와인은 가치있다.' 라는 말. 말은 쉬운데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이 있다보니 이를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느끼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초였지요. 제가 이 말을 직접 체험을 통해 느꼈다고 하면 좀 건방진 발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놀랍고,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카르메네르에 대한 매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처음 마셨던 카르메네르는 판매 직원의 추천을 받아 산 와인이었는데 그 첫 인상이 매우 안 좋았던 거죠. 코르크를 오픈하자마자 올라오는 매우 기운에 눈이 따갑더라구요. 마시면서는 좀 나아지려나 했지만 그 강한 기운은 좀처럼 없어질 기미가 안 보였고, 맛은 투박하기 이를 데 없었고, 심지어 비린 느낌도 났었구요. '아,.. 이런 몹쓸 와인이 있나 싶어서..
1980년대에 신림동에서 새로운 서민 음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진 소금에 찍어 먹기만 했던 순대에 갖가지 채소와 쫄면을 넣고,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부어 철판에 볶아먹는 '순대볶음'이 등장한 것이죠. 이 새로운 형태의 서민 음식은 돈이 없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등장한지 30년 가까이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림동의 별미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신림동에 갔을 때 순대볶음을 종종 먹곤 했는데요,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후론 어떤 와인이 어울릴지 궁금했답니다. 매콤한 양념에 강한 향을 지닌 깻잎이 잔뜩 들어간 음식이니 와인도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게 어울리겠죠? 그리고 순대볶음의 강한 맛에 눌리지 않도록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와인이어야겠구요. 서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