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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와인 감성 에세이>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의 피노누아 와인 Hilok Pinot Noir 20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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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와인 감성 에세이>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의 피노누아 와인 Hilok Pinot Noir 2010

와인비전 2015. 1. 28. 10:59

모니카 와인 감성 에세이 모니카입니다.



오늘은 조금 실망스러웠던 와인에 관한 이야기에요.

 


바로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의 피노누아 와인 Hilok Pinot Noir 2010입니다.

 


그런게 있는  같아요별로 기대를  하고 불안불안해하던 와인이 



예상치도 못하게 맛있으면 기분이  배로 좋아지지만,

 


반대로 당연히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와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훨씬  아쉽게 느껴지는 .

 


 와인은 제게 후자였던  같습니다'맛있을 것이 분명해라고 생각했는데아쉬움이 남는 와인이었거든요.

 


피노누아임에도 불구하고  10개월 정도 프렌치 오크숙성을 하고 병입   4 가량이 지난 와인이었습니다.

 


외관 또한 약간은 주황빛을  루비를 가지고 있었어요. 향을 맡았을 때는 딸기와 라즈베리 향을 느꼈고,



한편으로는 강한 오크나무의 느낌도 있었구요낙엽이랄지 병숙성에서  듯한 복합적인 향도 있었지요

 


하지만 막상 맛을 보니 훨씬  강렬한 자두블랙체리류의 과실풍미가 느껴졌고 



흡사 '남성적인'느낌의 와인으로 만들고자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알코올 도수도 높았고 오크 풍미 또한 전반적으로 거친 느낌.



개인적인 취향지만피노누아를 굳이 남성적인 느낌으로 



약간 카베르네소비뇽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와인은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피노누아는 역시 섬세하고 우아하고발랄하더라도 여성스러운 그런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물론정말 발란스가  맞게 만들어진 남성적인 피노누아라면 



(예전에 한번  보았던 산타바바라 피노누아가 그랬었던 것 같아요괜찮았겠지만 말이에요.


 

문제는  다음 부터였어요바로 첫잔을 넘기고 두번째 잔으로 가는데 와인이 순식간에 힘을 잃어버리면서



굉장히 산도가 시어지고거친 나무와 과실 풍미가 흡사 연필심 맛처럼 텁텁하고 시큼하게  바뀌어버린 것은.


 

힘도정체성도 순간적으로 잃어버린 모양새가 안타깝기도 하고  아쉬웠지요.

 


기대했던 피노누아의 우아함이나 섬세함은 고사하고, 신세계 피노누아의 어떤 유쾌함이나 발랄함도 고사하고,  



그렇다고 카쇼같은 힘있고 신선한 매력도 고사하고, 

 


뭐랄까 정체성을 힘들게 꾸미려다가 두번째 잔에 내공을 다 들켜버린 그런 와인같았다고 할까요.

 


단독으로   마시다가  아쉬운  같아결국엔 저녁식사와 함께 곁들여 먹었지요.

 


너무 혹평이었나요하하.

 


어찌되었든 '언제 어디서 사도  정도 가격대의 뉴질랜드 피노누아는 



무조건 맛있는  같아'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것이  깨져버렸지요.


 

이게  어찌보면 와인의 매력일  같아요'무조건'이란 없는 거죠늘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요즘 한참 뉴질랜드그리고 호주 와인을 많이 마셔보고 소개해드렸었는데



이제 슬슬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인들이 그리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싱가폴에서는 생각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인이 



뉴질랜드와 호주 와인에 비해 많이 없는  같아 정말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이번 주말에는 조금  와인 샵으로 원정나가야겠어요



그러고 보면 와인에서나 삶에서나 '무조건'이란  없는  같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하시길!

 


와인을 닮은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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