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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베큐 자리에 어울리는 - 샤토 뻬낭 보르도 끌레레(Chateau Penin Bordeaux Claire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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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베큐 자리에 어울리는 - 샤토 뻬낭 보르도 끌레레(Chateau Penin Bordeaux Clairet)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6. 15. 10:00



보르도에 가서 점심시간에 시끌벅적한 식당에 가면 진한 색의 로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무슨 로제와인이 색이 이렇게 진한가 물으니 로제 와인이 아니라 보르도 끌레레랍니다. 겉보기에는 로제 와인과 많이 닮아 보이나 만드는 방식이나 풍미는 레드 와인에 오히려 가깝습니다. 로제 와인보다 훨씬 더 과일향이 강하고 바디감과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지만 레드 와인에 비해 훨씬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끌레레는 레드 와인 메이킹과 방식이 같습니다. 단지 색깔과 타닌이 추출되는 스킨 컨택(skin contact) 기간을 레드 와인보다 훨씬 짧게 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끌레레를 만드는 것이죠.

끌레레의 역사는 오래 되어서 수세기 전에는 이런 스타일의 보르도 와인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아직도 보르도 레드 와인을 칭할 때 클라레(Claret) 라고들 하죠. 점차 강하고 바디감이 있으며 장기 숙성되는 와인을 추구하다 보니 끌레레는 점차 줄어들고 오늘날의 보르도 레드 와인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무거운 와인보다 가볍고 청량감을 주는 와인이 훨씬 땡기고, 이럴 때 시원하게 칠링한 보르도 끌레레 한잔은 기분을 확 풀어 줄 것 같습니다. 가볍고 과일향이 좋은 끌레레는 음식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 바베큐와는 환상의 궁합이 될 것 같군요.

샤토 뻬낭(Chateau Penin)은 5대에 걸쳐 까떼론(Carteyron) 가문이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90년대 후반부터 양조학을 전공한 패트릭 (Patrick)이 맡아서 좀 더 특별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SO2 free 와인인 나뛰르(Natur)도 만들어 내고 있죠.

끌레레 와인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격식을 차리지 않고 캐주얼한 여름철 바베큐와 가볍게 즐기는 와인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르 끌로, Salon du Vin Seoul 대표 박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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