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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우안(right bank) 스타일~, 샤또 쁘띠 빠 쌩-테밀리옹 그랑 크뤼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오빤 우안(right bank) 스타일~, 샤또 쁘띠 빠 쌩-테밀리옹 그랑 크뤼

와인비전 2013. 7. 1. 09:00



쌩-테밀리옹 지역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으로 인정받아 1999년에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고즈넉한 풍경 뒤에는 인고의 시간이 전쟁터의 잔해처럼 존재합니다. 

일찌기 로마인에 의해 와인양조기술이 지금의 보르도 지역인 아끼텐(Aquitaine)에 전파되었고, 이곳은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와인 생산지역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한때, 아끼텐의 엘레오노르가 후일 영국의 왕이 된 앙리2세와 결혼을 하면서 쌩-테밀리옹은 영국의 땅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100년 전쟁 후 다시 프랑스 영토로 귀속되죠. 주인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또 한번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와인 생산에는 별 도움이 못되었지만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쌩 테밀리옹 지역의 와인, 샤또 쁘띠 빠 쌩-테밀리옹 그랑 크뤼(Chateau Petit Pas St-Emilion Grand Cru)입니다. '당나귀의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가진 샤또 빠 드 란느(Chateau Pas de l'Ane)의 세컨와인으로 작은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샤또 쁘띠 빠(Petit Pas).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럽고 풍부한 과일향과 밀리지 않는 타닌을 머금었고 가죽, 흙, 스파이스 등과 같은 복합적인 풍미를 보여줍니다. 투박한 와중에 섬세함이 존재하는 그런 와인을 좋아하신다면...오빤 우안 스타일~ 

<삼청동 쉐 시몽(Chez Simon) 오너 쉐프 심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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