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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바뀌어도 변치않는 맛 - 샤또 다르마이악, Grand Cru Classe en 1855, Pauillac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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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바뀌어도 변치않는 맛 - 샤또 다르마이악, Grand Cru Classe en 1855, Pauillac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7. 22. 10:00



요즘 주변에 개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나타내주는 첫번째 이미지인 이름이 우스꽝스러운 발음으로 되어있거나, 성명학적으로 안좋다는 이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는 개명 후 뭔가 달라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죠.

와인 중에도 이렇게 이름을 여러 번 바꾼 와인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보르도 메독 지역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샤또 다르마이악(Chateau d'Armailhac)이 바로 그 와인입니다. 포이악(Pauillac)은 1등급 와인이 3개나 나오는 명실상부한 그랑 크뤼 와인의 메카입니다. 그중에서도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만들어 낸 바롱 필립이 1934년에 샤또 무똥 다르마이악의 소유주가 되면서 이 샤또는 여러 번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1956년부터 1973년까지는 샤또 무똥 바롱 필립(Chateau Mouton Baron Philippe)으로, 1974년부터 1978년까지는 무똥 바론느(Mouton Baronne)로 명명했고, 1976년에는 바롱의 아내 폴린느(Pauline)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폴린느에게 헌정하는 싱글 빈티지로써 '엉 오마쥬 아 폴린느(En hommage a Pauline)'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습니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는 샤또 무똥 바론느 필립(Chauteau Mouton-Baronne-Philippe)으로 불렀고,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상속자인 그의 딸이 1989년부터 지금까지 샤또 다르마이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름을 바꿨던 이유는 변화를 원했기 때문일것입니다. 하지만, 맛의 변화는 아니었겠죠. 포장이나 겉모양은 바뀌어도 변치않는 맛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삼청동 쉐 시몽(Chez Simon) 오너 쉐프 심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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