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코크스크루 수집 2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코크스크루 수집 2

와인비전 2014. 4. 9. 12:43

나의 주 수집 품목은 앤티크 코크스크루이다. 

앤티크 antique 란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오래된 물건을 말한다. 앤티크의 제조 년도, 아름다움, 희귀함, 상태, 쓰임새, 개인적 정서적 유대감 , 그리고 또 그 물건의 특이한 생김새들로 인해 수집가들이 갈망하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사회상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앤티크라 함은 보통 100년 이상된 물건을 칭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수집한 200여개의 코크 스크루 중 다수가 앤티크의 범주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 모양, 재료들이 어우러 지면서 그들 서로서로에게 값어치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리 나이가 먹지 않은 코크스크루라 하더라도 앤티크에 버금가는 가치를 부여해 준다. 

 

 그럼 어디에서 구매가 가능한지 알아보자. 

이런 류의 수집 물품은 예전에는 앤티크 숍이나 벼룩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럽 주요 국가나 유럽의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의 큰 도시에는 앤티크 숍이 있기 마련이다. 앤티크 상점들은 도시의 주요 번화가에 한 두개가 위치해 있기도하지만 이런 곳은 상당히 정돈된 고급 앤티크를 판매하는 곳으로 살 때는 비싼 값을 지불해야한다. 시간이 정 없다면 몰라도 여유있게 좀 더 싸게 구입하려면 대도시의 앤티크 가게가 몰려 있는 지역으로 가야한다. 이런 시장에는 작지만 많은 전문 가게들이 늘어서 있으며 흥정의 묘미와 다양한 수집 품목을 볼 수있어 좋다. 하지만 가게마다 다 일일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부분의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아주 뜻밖의 매우 희귀한 코크스크루를 만나 볼 수도 있지만 요즈음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수집 초기 컬렉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이곳에서 충분히 원하는 물건의 수집이 가능하고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여 공부를 할 수있다. 더구나 가게를 다니면서 앤티크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있고 사람들도 사귈수 있어서 앤티크 숍 순례는 수집가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벼룩시장이다. 벼룩시장은 개러지 세일garage sale이나 카부츠 세일 car boot sale이라고도하는데 정기적으로 매주 혹은 한달에 한두번 열린다. 교회, 경마장, 공원등에서 좌판을 벌리고 작은 소품들을 늘어 놓고 파는데 그다지 귀한 물건을 만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프항스의 도시 릴Lille처럼 일년에 한번 9월 첫 주말 이틀 동안에 열리는 플리 마켙등은 백만명이상의 손님들이 찾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한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도시 거리를 100 km이상 줄지어 늘어선 노점상들을 구경하고 다니기만해도 진귀한 구경거리가 된다. 거품이 많은 맛있는 맥주와 감자칩, 까먹고 나서 산처럼 쌓아 둔 홍합 껍질 더미를 누비고 다니는 재미와 축제를 즐기는 경험도 한다. 

 

다음은 경매Auction이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대형 경매회사는 미술품이나 자동차, 집등 고가의 물건을 주로 하고 작은 경매회사에서는 특수한 수집품이 경매에 붙여지기는 하지만 전문 중개상이 아니고는 참여하기는 쉽지않다. 노인들이 사망하면 집 전체의 집기들이 한꺼번에 경매에 붙여지는 에스테이트 세일 estate sale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다. 온라인에는 두가지 경로가 있는데 첫번째는 앤티크 숍을 인터넷상에 올려 놓은 것이다. 온라인으로 숍에 있는 모든 상품을 사진으로 알아보고 살 수가 있지만 조금 비싼것이 흠이다. 다만 믿을 만한 전통있는 가게이므로 물건에 대한 과장이 심하지 않고 사진 촬영에 속임수가 적어 믿고 사모을수 있는 공간이다. 

온 라인의 다른 한가지 경로는 인터넷을 통항 경매이다. 이베이e-bay나 다른 코크스크루 전문 경매사를 통해 아주 귀한 여러 물건을 만나 볼수 있는 장점이있다. 이베이는 점점 앤티크로서 매력이 없어지는 물건들로 채워지고 교묘한 사진 촬영으로 인해 새것을 앤티크로 오인하여 구입할 수 있는 단점이있다. 

인터넷 전문 경매회사의 경매에 참가할 경우 절제가 필요하다. 다른 경로를 통해 물건의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경매에 참가하지 않으면 분위기에 휩쓸릴수가 있으며 경매 종료 시점이 새벽이나 한밤중이라서 불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물건은 경매회사의 보증으로 믿을만하다.

 

마지막으로 콜렉터 클럽에서 여는 축제이자 장터이다. 매년 한번씩 콜렉터들이 한 장소에 모여 모여 자기의 수집품과 타인의 것을 물물 교환하거아 사고 팔며 친목도 도모하고 안목도 넓히면서 교류를 하는 최고의 장소이다. 하지만 해외로 다니면서 참가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단점이 있다.




-와인 스피릿과 함께하는 박정용 대믈리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