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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를 위해 찾아낸 포도밭 자팔라(Zappallar)의 와인 - 아우터 리미츠 피노 누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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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를 위해 찾아낸 포도밭 자팔라(Zappallar)의 와인 - 아우터 리미츠 피노 누아

와인비전 2013. 9. 17. 08:57



한국에서 와인에 관심을 가진 이들 중 칠레 와인 생산자 '몬테스 아우렐리우스'를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몬테스는 와인을 만드는 양조가이면서, 전 세계를 돌며 그의 와인을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케팅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3년 전 홍콩에서 열린 와인박람회에서 '칠레 와인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그의 모습은 매우 안상적이었습니다. 코믹스러운 그림으로 청중들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익살스런 표정과 농담 속에서도 그의 확고한 표정에서 칠레와인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봄 부산의 한 레스토랑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되었고, 몬테스 사의 다양한 와인들을 함께 시음했습니다. 시음이 모두 끝난 후에 조심스럽게 질문 한 가지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칠레 피노 누아는 너무 많이 익은 과일 느낌으로 전통적인 생산지인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와 전혀 다른 느낌인데, 이것을 '칠레 만의 피노 누아'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마치 나의 질문을 기다렸다는듯이 그는 환한 미소로 답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칠레에서 최고의 피노 누아를 만들 수 있는 포도밭을 찾았고, 곧 그 결실이 공개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얼마전 아우터 리미츠(Outer Limits)를 시음하게 되었고, 몬테스 아우렐리우스의 얼굴이 다시 한번 더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와인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그 와인을 만든 이를 만난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마산대 국제소믈리에과 Sool Sam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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