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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뒤부디에(Denis Dubourdieu)는 미쉘 롤랑(Michel Rolland)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보르도 대학의 최고 권위의 양조학 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공부를 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그를 직접 만난 건 최근 일입니다. 양조학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샤토 오너로서의 그를 만난 것이죠. 그의 집안은 대대로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와인을 직접 만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샤토 레농(Chateau Reynon)은 우리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꼬뜨 드 보르도(Cote dr Bordeaux) AC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보르도의 프리미엄 와인AC가 아닌 곳임은 확실합니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인 양조학 전문가가 와인을 만들고 있다니… 과연 어떤 와인이 나올까 궁금..
와인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원재료인 포도가 더 중요하다? 와인양조가 더 중요하다?'에 대해 가끔씩 이견이 있곤 한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똑같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최고의 포도를 양조해서 포도 자연의 맛을 가감없이 살리는 것이 최근 트렌드인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좋은 토양과 정성도 필요하겠지만. 좋은 포도나무가 필요합니다. 묘목처럼 꺽꽂이를 하는 이 포도나무를 클론이라고 하는데요, 고급와인의 대명사인 나파벨리에서는 80%의 샤도네이 품종이 다 같은 클론이라고 하네요. 바로 웬티 클론인데요. 웬티와이너리에서 100년전 프랑스 몽벨대학에서 포도나무 클론을 들여와 개량에 하게 되고, 이 가문의 이름을 따서 웬티 클론이라고 불리..
목요일의 남자 좋소! 입니다^^. 또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목요일이네요? 첫번째 추천했던 와인의 수입사는 "레드슈가" 입니다^^. 앞으로 추천 와인의 수입처는 한 주가 지난 뒤에 공개할께요! 오늘은 내용이 길 것 같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두번째 추천 와인은 바로! 샤블리 입니다. 뭐…겨울은 샤블리와 함께 먹을 것들이 넘쳐나는 계절이지요? 노량진 수산시장 한번 가야겠지요?^^ 샤블리는 굴과 매칭을 많이 하지만 프리미에 크뤼는 생선찜 요리나 새우, 꽃게, 가재 등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해 할 샤블리는 로마네 콩티 양조장의 러브콜을 차 버리고, 작아도 자신의 철학을 담은 와인을 만드는 도멘!! 필립 파칼레 입니다. ^^ 파칼레씨는 비오디나믹 생산자 중에서 프레드릭 ..
최근 IT 업계에서 재미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명품 노트북 중 하나인 맥북에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가격은 거의 절반가인 노트북이 출현한 것이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일명 '인민에어'라고 불리우는 한성 SPARQ U33X가 바로 그 노트북입니다. 이 제품은 맥북에어와 성능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겉모습은 사과 마크 대신에 별 마크를 달고 있는 것만 제외하곤 99% 이상 똑같습니다. 그래서 맥북에어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거나, OSX 대신에 윈도우를 사용해야만 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판매되고 있답니다. 이 노트북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가격이 수십~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샤토 무통로칠드에는 못미치지만, 매우 뛰어난 맛과 향을 지녔으면서도 10~20만원대의 저렴한(?..
날씨가 춥습니다. 이럴 때면 따뜻한 불가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홀짝홀짝 마시던 포트 와인 한 잔이 생각납니다. 제겐 그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달달한 추억의 맛입니다. 포트나 셰리 같은 주정 강화와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포트 와인은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영국의 블루 치즈인 스틸톤과 포트 와인을 묶은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테일러 빈티지 포트(Taylor's Vintage Port)의 깊고 검은 과일 향, 농축된 달콤한 맛과 날카로우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스틸톤의 풍미는 멋지게 조화를 이룹니다. 스틸톤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좀 어렵지만, 여러분도 이 조합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7인7색 와인의 월요일을 책임질 그 남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와인은 항상 쉬운 상대였습니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쩔쩔매야 하는 까탈스런 상사도 아니었고, 말이 샐까 두려워 입조심해야하는 커다란 입을 가진 동료도 아니었죠.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편안하게 입던 옷 그대로, 운동화 신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내 친구 와인이 어느 날인가부터 앞에 서면 은근 긴장되고,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없는 부담스런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만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와인에게 딴 맘을 품었던 게 이유였던거죠. 와인을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와인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속속들이 다 알고자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문제점을 알았으니 이제..
일요일, 휴일이기도 하지만 내일을 준비하기도 해야 하는 날. 계속되는 추위로 집에서 꼼짝하고 싶지 않은 때. 오늘은 마음껏 '잉여이고 싶어라'를 부르짖고 싶은 순간. 냉장고에서 닥닥 긁어 모은 과일, 밥 챙겨 먹기도 귀찮은 나의 빈 위장을 위해 나뒹구는 빵 한 쪼가리와 냉장고에서 오늘내일 하는 브리치즈. 그리고 파인애플, 리치, 복숭아의 향이 압도적인 '더 타파스 와인 컬렉션 중 베르데호(The Tapas Wine Collection - Verdeho). 와인의 섬세한 향과 발란스, 미네랄이 어쩌구저꺼구 하는 건 전문가들에게 맡겨버리고, 우리는 단순하고 행복한 휴일의 잉여 놀이를 즐겨 보아요. 알콜이 다소 강해 (13.5%) 휴일 버라이어티나 드라마를 보는 순간 까무룩 잠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잠..
와인메이커 프랑소와 코따(Francois Cotat)와의 만남은 나에게 명품 와인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알게 해 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2010년 4월 프랑스 루아르(Loire) 지역부터 나의 본격적인 와이너리 스터디 투어가 시작되었는데 영국 최고의 와인상(wine merchant)을 통해 그와의 미팅이 주선되었습니다. 최고의 상쎄르(Sancerre) 와인을 만든다는 집에 간판 하나 없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첫 만남 때 내 눈 앞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내가 상상했던 멋진 사무실에 말끔한 복장을 입은 거만한 비지니스맨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흙 묻은 청색 작업복 차림의 투박한 농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와인사업에 대한 철학..
7인 7색 와인의 금요일 그 남자입니다. 요즘 저는 매일 에스프레소를 더블샷으로 마셔요. 그것도 모잘라서 싱글샷을 한잔 더 마실때도 많지요. 그런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전문점이 막 생길때, 그 때 저는 아메리카노도 써서 잘 못먹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아메리카노에 시럽 넣어 먹었어요. 그리고 한 일 이년 지나니까 시럽넣어 먹는 사람은 잘 없더라고요. 마시다 보니 쓴 맛에 익숙해진거죠. 와인을 처음 마셨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한게 레드와인이 너무 써서 맛이 없었어요. 왜 이 와인이 비싼건지도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아마 와인도 아메리카노처럼 친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금요일은 '아! 집에서 가족과 와이프와 여자친구와 와인 한잔 하고 ..
얼마전에 불금이라는 단어가 뭔지 몰라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 이라고 하네요^^; 불타는 금요일..어차피 금요일엔 밤새 달릴 테니까..목요일 만이라도 산뜻하게 화이트 와인을 마시면 어떨까 하여 앞으로 목요일에는 화이트 와인만 추천 합니다. 조쏘가 추천하는 첫번째 화이트 와인! 두둥 DOMAINE SCHOFFIT GRAND CRU - RANGEN DE THANN "CLOS SAINT-THEOBALD" PINOT GRIS 2010 도멘 쇼핏트 그랑크뤼 랑겐 드 탄 "끌로 쌩 씨어볼드" 피노그리 2010 처음 추천하는 와인치고 이름부터 어렵네요. 알자스 와인은 발음이 어렵지만, 그 이름을 외워두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고의 맛을 보장합니다.^^ 와인 생산량의 80%이상 화이트 와인을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