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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아르 밸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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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겨울에 생굴 회를 먹을 때 곁들여서 마시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짜릿하게 느껴지는 산미와 상쾌한 구즈베리, 풀 향기,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쉬는 굴회의 신선한 바다향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전 샤블리보다는 쇼비뇽 블랑과 굴의 매칭을 더 좋아합니다. 주로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이 되겠지요.제가 갖고 있는 쇼비뇽 블랑의 이미지와는 다른 쇼비뇽 블랑이 있어서 다소 놀라웠답니다. 앙리 부르주아의 에띠엔 앙리 상세르(Henri Bourgeois Etienne Henri Sancerre) 2009는 향에서는 쇼비뇽 블랑의 특징들이 드러나는데 입 안에서는 짜릿한 산도보다는 얌전하게 느껴졌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와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따뜻하고, 둥글며, 청순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와인을 생..
프랑스 앙제(Angers)라는 작은 도시에서 유학 생활할 때였습니다. 쌩땅뚜안(St. Antoine)이라는 작은 성당의 프랑스 신부님으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 저녁 식사 초대는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했고, 간만에 정말 포식하겠구나 생각하면서 빈 손으로 가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대형 마트에 들러 와인을 사가기로 맘먹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와인 코너를 헤매다가 적당한 가격의 로제 와인을 한 병 골랐습니다. 와인에는 레드와 화이트만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빛깔 고운 로제 와인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충격을 좀 더 느끼고 싶어 한 병 더 챙겼습니다. 신부님 댁에 도착하자 음식 냄새가 진동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식사할 줄 알고 기대했던 제 잘못이죠. 허기..
부브레(Vouvray)는 투렌 지역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수확연도와 양조 방법에 따라 드라이, 미디엄, 스위트의 다양한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메종 마크 브레디프는 1893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와이너리로 1980년 루아르의 거장 라두쎄씨에 의해서 다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랜 숙성을 통해 드미 섹의 스위트한 느낌과 훌륭한 산미가 오래 숙성된 화이트 와인이지만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실제로 부브레 슈냉 블랑은 와인 타입에 따라 10년 이상 보관되어도 훌륭한 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와인은 숙성되면 꿀과 같이 농축된 맛과 아몬드, 절인 과일 등의 향을 지니지만 어릴 때는 살구와 꽃 향을 비롯한 풍부한 미네랄리티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국내에도 몇몇..
오늘 추천 드릴 조쏘의 와인은 앙리 부르주아 당탕 상세르(Henri bourgeois D'Antan Sancerre)입니다. 루아르 지역 하면 크게 두가지의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이 떠오릅니다. 하나는 슈냉 블랑이고 나머지 하나가 소비뇽 블랑입니다. 사실 소비뇽 블랑하면 신선하고 어릴때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일렉스(silex)라는 부싯돌 규석질의 토양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소비뇽 블랑은 장기 숙성을 통해 복합적인 향과 맛을 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앙리 부르주아는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루아르 지역의 오래된 도멘으로 밭마다 가진 개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 입니다. 앙리 부르주아의 밭은 점토질 석회 토양인 키메리지앙을 비롯한 다양한 토양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
작년 3GO 로제 타임 시간에 제가 준비했던 루아르 지역의 로제 와인 입니다. 루아르 지역의 풍부한 자연조건을 잘 이용하여 상큼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여러 종류의 로제 와인이 생산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앙쥬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제 당쥬 입니다. 로제 당쥬는 그롤로(Grolleau)라는 품종을 사용해서 블렌딩을 하는데요, 약간의 스위트 함과 함께 살구 라스베리 레드 플라워 계열의 향이 아주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차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산미가 튀지 않으며 산뜻한 맛이 오히려 즐겁고 가볍게 걸 프렌드와 잔디에 앉아 간단한 샌드위치 종류와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입니다. 다만 약간의 스위트 함 때문인지 날 해산물과 함께 마셨을 때는 비릿한 향을 더 부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산물과 마신다면 살짝 데친 종..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요리 중에서 생선초밥은 가장 사랑받는 음식일 겁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분치고 생선초밥을 싫어하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새콤달콤한 촛물을 버무리고 여기에 매콤한 와사비를 바른 생선을 얹은 생선초밥은 참으로 매력적인 음식이지요. 비싸서 탈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생선초밥이었는데 어느 샌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동 체인점과 마트에서 초밥을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심지어 포장마차나 트럭에서도 초밥을 파는 시대가 되었지요. 물론 맛은 별로입니다만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식엔 보통 일본식 청주, 즉 사케를 함께 마시기 마련인데 저는 이 조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 이집트 어느 강가 수풀 속에 숨어서 매서운 눈으로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는 두 젊은이가 있었으니 모세스와 람세스였다. 이 두 친구는 조심스럽게 눈빛을 주고 받으며 목표물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더니 전광석화처럼 순식간에 거위를 덮쳤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거위를 잡은 모세스와 람세스는 털을 뽑고 피를 빼더니 기이하게 비대해진 간을 꺼내고는 흡족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요맘때 잡은 거위의 간은 유달리 크기도 크고 맛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거위 간 매니아가 된 두 친구였다. 거위는 이동할 계절이 되면 먼 거리를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먹이를 먹어서 여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간에 지방의 형태로 축적하는데, 이렇게 지방이 축적된 간을 프아 그라라고 부른다...
지난 달쯤 일본 소믈리에 분들과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역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말수가 적어지는 건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은가 봅니다.^^ 5개의 루아르 와인 중 젤 마지막에 서브된 것은 도멘 유이(Domaine Huet)의 "오 리유(Le Haut-Lieu) 1997". 당시 숙성된 화이트에서 나오는 복합적인 향과 함께 꿀, 버섯, 미네랄, 잘 익은 열대과일의 풍부한 아로마가 피어오르던 것과 달리 드라이한 맛을 선보여 많은 소믈리에 들에게 혼란을 준 와인이었습니다. 단 두 명만이 부브레 슈냉블랑이라고 생각 했고, 나머지 소믈리에들은 고품질의 샤르도네나 피노그리로 착각했던 이 와인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발란스를 보여줬습니다. 도멘 유이는 부브레 지역에서 화학적인 제초제나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