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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신림동에서 새로운 서민 음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진 소금에 찍어 먹기만 했던 순대에 갖가지 채소와 쫄면을 넣고,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부어 철판에 볶아먹는 '순대볶음'이 등장한 것이죠. 이 새로운 형태의 서민 음식은 돈이 없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등장한지 30년 가까이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림동의 별미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신림동에 갔을 때 순대볶음을 종종 먹곤 했는데요,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후론 어떤 와인이 어울릴지 궁금했답니다. 매콤한 양념에 강한 향을 지닌 깻잎이 잔뜩 들어간 음식이니 와인도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게 어울리겠죠? 그리고 순대볶음의 강한 맛에 눌리지 않도록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와인이어야겠구요. 서민 음..
런던에서 제가 한때 일했던 제로보암(Jeroboams)이라는 와인머천트는 와인뿐 아니라 캐비어, 트러플 등 고급 식재료를 파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왕가에 치즈를 납품하는 공식 공급사'라는 칭호에 걸맞게 백 가지가 넘는 다양한 치즈를 취급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수많은 종류의 향기로운(?) 치즈들과 맛난 와인을 실컷 맛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빌카르-살몽 샴페인과 브리아-사바랭 치즈의 매칭을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제가 선택한 샴페인은 빌카르-살몽(Billecart-Salmon)입니다. 저는 생동감이 넘치는 이 샴페인의 섬세하고 우아한 질감과 긴 여운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함께 할 치즈로는 브리아-사바랭(Brillat-Savarin)을 추천합니다. 브리아-사바랭은 프랑스의 노르망디와 부르고뉴 지..
프랑스 유학시절을 돌이켜 보면 지금에 와서 참으로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이면서 사실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와인입니다. 프랑스에 있을 때 이거저거 많이 마셔보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가 하면,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그 정도 맛봤으면 됐지 하며 합리화를 합니다. 유학 초창기였던가, 선배 형님집에 놀러갔다가 난생 처음 와인으로 술에 완전히 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둘이서 세 병을 마시고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노르망디산 깔바도스를 들이켰죠. 그 다음날 나는 다시는 술을 안마시겠다며 절주를 선언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인가봅니다. 술마신 다음날 다신 술 안마시겠다고 헛소리하는 버릇이 생긴게... 저에게 와인의 숙취로 머리가 뽀개지는 듯한 아픔을 몸소 깨우치게 만들어준 그 친..
상황 1. 늘어지게 늦잠 자고 일어나 겨우 양치만 하고 '거지 코스프레'로 인터넷 검색에 빠져 있을 때. "카톡 왔숑!" -친구야, 심심해서 너네 집에 놀러 가련다.- 냉동실에 상시 대기 중인 신김치와 두부로 속을 채운 주먹만한 못난이 만두. 냉장실 야채칸에서 간택되길 기다리는 버섯이며, 채소들을 몽땅 소집한 뒤에 대체 언제부터 들어가 있었는지 알 수 조차 없는 프랭크 소시지를 '네가 오늘 귀한 쓰임을 받는구나..' 하는 은혜로운 마음을 담아 살짝꿍 성형을 통해 쭈꾸미로 변신. 이렇게 대충 긁어 모아 한 잔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와인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BANFI CHIANTI CLASSICO). 자연 그대로의 거지꼴로 앉아 연예인 얘기에서 지인 뒷담화로 끝나는 전혀 우아하지 않은 수다로도 상대의 ..
드니 뒤부디에(Denis Dubourdieu)는 미쉘 롤랑(Michel Rolland)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보르도 대학의 최고 권위의 양조학 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공부를 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그를 직접 만난 건 최근 일입니다. 양조학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샤토 오너로서의 그를 만난 것이죠. 그의 집안은 대대로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와인을 직접 만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샤토 레농(Chateau Reynon)은 우리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꼬뜨 드 보르도(Cote dr Bordeaux) AC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보르도의 프리미엄 와인AC가 아닌 곳임은 확실합니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인 양조학 전문가가 와인을 만들고 있다니… 과연 어떤 와인이 나올까 궁금..
와인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원재료인 포도가 더 중요하다? 와인양조가 더 중요하다?'에 대해 가끔씩 이견이 있곤 한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똑같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최고의 포도를 양조해서 포도 자연의 맛을 가감없이 살리는 것이 최근 트렌드인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좋은 토양과 정성도 필요하겠지만. 좋은 포도나무가 필요합니다. 묘목처럼 꺽꽂이를 하는 이 포도나무를 클론이라고 하는데요, 고급와인의 대명사인 나파벨리에서는 80%의 샤도네이 품종이 다 같은 클론이라고 하네요. 바로 웬티 클론인데요. 웬티와이너리에서 100년전 프랑스 몽벨대학에서 포도나무 클론을 들여와 개량에 하게 되고, 이 가문의 이름을 따서 웬티 클론이라고 불리..
목요일의 남자 좋소! 입니다^^. 또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목요일이네요? 첫번째 추천했던 와인의 수입사는 "레드슈가" 입니다^^. 앞으로 추천 와인의 수입처는 한 주가 지난 뒤에 공개할께요! 오늘은 내용이 길 것 같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두번째 추천 와인은 바로! 샤블리 입니다. 뭐…겨울은 샤블리와 함께 먹을 것들이 넘쳐나는 계절이지요? 노량진 수산시장 한번 가야겠지요?^^ 샤블리는 굴과 매칭을 많이 하지만 프리미에 크뤼는 생선찜 요리나 새우, 꽃게, 가재 등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해 할 샤블리는 로마네 콩티 양조장의 러브콜을 차 버리고, 작아도 자신의 철학을 담은 와인을 만드는 도멘!! 필립 파칼레 입니다. ^^ 파칼레씨는 비오디나믹 생산자 중에서 프레드릭 ..
날씨가 춥습니다. 이럴 때면 따뜻한 불가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홀짝홀짝 마시던 포트 와인 한 잔이 생각납니다. 제겐 그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달달한 추억의 맛입니다. 포트나 셰리 같은 주정 강화와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포트 와인은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영국의 블루 치즈인 스틸톤과 포트 와인을 묶은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테일러 빈티지 포트(Taylor's Vintage Port)의 깊고 검은 과일 향, 농축된 달콤한 맛과 날카로우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스틸톤의 풍미는 멋지게 조화를 이룹니다. 스틸톤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좀 어렵지만, 여러분도 이 조합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7인7색 와인의 월요일을 책임질 그 남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와인은 항상 쉬운 상대였습니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쩔쩔매야 하는 까탈스런 상사도 아니었고, 말이 샐까 두려워 입조심해야하는 커다란 입을 가진 동료도 아니었죠.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편안하게 입던 옷 그대로, 운동화 신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내 친구 와인이 어느 날인가부터 앞에 서면 은근 긴장되고,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없는 부담스런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만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와인에게 딴 맘을 품었던 게 이유였던거죠. 와인을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와인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속속들이 다 알고자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문제점을 알았으니 이제..
일요일, 휴일이기도 하지만 내일을 준비하기도 해야 하는 날. 계속되는 추위로 집에서 꼼짝하고 싶지 않은 때. 오늘은 마음껏 '잉여이고 싶어라'를 부르짖고 싶은 순간. 냉장고에서 닥닥 긁어 모은 과일, 밥 챙겨 먹기도 귀찮은 나의 빈 위장을 위해 나뒹구는 빵 한 쪼가리와 냉장고에서 오늘내일 하는 브리치즈. 그리고 파인애플, 리치, 복숭아의 향이 압도적인 '더 타파스 와인 컬렉션 중 베르데호(The Tapas Wine Collection - Verdeho). 와인의 섬세한 향과 발란스, 미네랄이 어쩌구저꺼구 하는 건 전문가들에게 맡겨버리고, 우리는 단순하고 행복한 휴일의 잉여 놀이를 즐겨 보아요. 알콜이 다소 강해 (13.5%) 휴일 버라이어티나 드라마를 보는 순간 까무룩 잠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