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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르도 여행에서 색다른 와인을 발견했습니다. 환경과 웰빙의 시대에 자연주의는 와인에서도 예외 없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와인에 있어서 자연주의는 대부분 포도밭에서 포도를 재배하면서 사용하는 각종 농약과 제초제를 화학 약품 대신 천연 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샤또 페낭(Chateu Penin)의 자연주의 와인 나뛰르(Natur)는 와인을 양조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첨가하게 되는 SO2(아황산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또다른 차원의 자연주의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에서 SO2는 필수불가결한 첨가물입니다. 와인 양조 최대의 적인 산화 (oxidation)를 방지하고, 또한 병입된 와인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생물(주로 이스트 찌꺼기)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SO2 첨..
보르도 슈퍼리어 등급 와인은 보르도 와인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통상 저가로 판매되는 대량 생산 와인들입니다. 당연히 와인의 맛도 민밑한게 전혀 매력을 찾을 수가 없겠죠. 그런데 제가 최근 반가운 예외를 발견하고 기뻤습니다. 샤또 브랑 데스판뉴 뀌어(Chateau Brun Despagne Querre)는 1.5헥타르의 아주 작은 밭포도에서 생산됩니다. 보르도 우안의 생떼밀리옹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균 수령 80년의 오래된 메를로 포도나무 위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포도 나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산량이 극히 낮아서 연간 5천병 밖에 생산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산되는 와인은 그랑크뤼 와인 못지 않게 농축된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
어제 치즈와 와인의 매칭에 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디만, 수업이 끝난 후 치즈를 시식할 기회는 있었죠. 치즈를 하나하나 먹어보던 제 눈에 띈 치즈 하나. 밝은 미색에 푸른색 줄이 죽죽 들어간 블루치즈였습니다. 제가 그 꼬리꼬리하고 중독적인 맛을 음미하는 순간 제 머리 속에선 노오란 황금빛 와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피자집 메뉴를 들여다 보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들어가 있는 걸 종종 봅니다. 고린내 때문에 쉽게 먹기 힘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피자가 어느 새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 된 모양이더군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을 땐 대개 꿀을 발라 먹는데, 고르곤졸라의 풍미와 달콤한 꿀이 묘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꿀과 잘 맞는 고르곤 졸라 피자라면 달콤한 디져트 와인과 ..
샴페인 방식으로 스파클링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방식이 블렌딩(blending)입니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베이스 와인을 만들고 이를 와인병에서 2차 발효를 시켜 버블을 만듭니다. 또 다른 방식은 블리딩(bleeding) 입니다. 레드 그레이프를 살짝 크러싱해서 흘러나오는 쥬스(free run juice)로 로제 와인을 만들어서 이를 베이스 와인으로 2차 발효시켜 버블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생산 효율이 낮기 때문에 일부 고급 로제 샴페인만이 이 블리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르 물랭 브뤼트(Le Moulin Brut)'가 희귀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보편적이지 않은 블리딩 방식을 채택하..
어느 날 손님이 와인 한 병을 가지고 와서는 어울리는 음식을 부탁하였습니다. 갑작스런 부탁에 당황했더랬죠. 와인의 이름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포이악 출신의 샤또 끄루아제 바쥬(Chateau Croizet Bages)였습니다. 그랑 크뤼 5등급으로 분류된 나름의 명품와인이었죠. 포이악 하면 사실 양고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닷 바람이 양들이 뜯어먹는 풀에 소금기를 뿌려주고, 짭쪼름한 풀을 뜯어 먹고 자란 양으로부터 얻은 고기는 너무 맛이 좋아서 프레살레(Pre sale)라는 별명이 붙여지게 되죠. '프레'는 '미리'라는 뜻이고 '살레'는 '소금을 뿌리다'라는 뜻입니다. 미리 소금을 뿌렸다는 프레살레까지는 아니더라도 양고기가 있었다면 뭔가를 만들었을 텐데 아쉽게도 그날 냉장고엔 양..
2월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설 연휴 지나고 보니 어느 새 중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중순이면 늘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날이 오죠. 넵, 그렇습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발렌타인 데이하면 초콜렛이 떠오르지만, 그건 일본의 한 제과점이 70년대 초반에 펼친 마케팅이 우리나라에도 퍼졌기 때문이고, 유럽에서는 원래 연인 간에 카드를 주고 받았다는군요. 그리고 카드와 함께 여러가지 선물을 주고받곤 했는데, 그중에는 와인도 있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와인을 손꼽을 수 있겠지만, 저는 샤토 깔롱 세귀르(Chateau Calon-Segur)를 고르고 싶습니다. 18세기에 깔롱 세귀르의 주인이었던 니콜라스 알렉상드르 마르퀴스 드 세귀르 ..
작년 9월에 쌩-떼밀리옹(St-Emilion)의 등급조정이 있었습니다. 여러 업체의 등급조정이 있었지만 단연 압권은 단번에 두 단계를 뛰어 오른 뚜네뱅(Thunevin)의 샤또 발랑드로(Ch. Valandraud)였습니다. 당대에 한 단계 상승도 어려운데 불과 23년만에 무명의 개러지 와인에서 보르도 최고의 와인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궁금증은 JL 뚜네뱅(Thunevin)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풀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JL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프랑스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JL은 읽을 줄도 모른다는 것이었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고등교육..
포메롤 와인은 보르도에서 최고의 성가를 누립니다. 그러나 와이너리별로 큰 편차가 있습니다. 샤토 르 물랭은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포메롤 와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페트루스_Petrus와 르 팽_Le Pin에 비견됩니다. 꿔_Querre 패밀리의 플래그십_flagship 와인이지만 국내에는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오너인 미셸 꿔와 2004와 2009 빈티지를 테이스팅했습니다. 2009는 최고의 빈티지답게 그 파워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2004의 깊이와 오묘함은 2009의 미래를 짐작케 합니다. 페트루스는 너무 비싸 마시기 어렵습니다. 르 물랭을 테이스팅하면서 페트루스의 향과 풍미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상상해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
드니 뒤부디에(Denis Dubourdieu)는 미쉘 롤랑(Michel Rolland)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보르도 대학의 최고 권위의 양조학 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공부를 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그를 직접 만난 건 최근 일입니다. 양조학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샤토 오너로서의 그를 만난 것이죠. 그의 집안은 대대로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와인을 직접 만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샤토 레농(Chateau Reynon)은 우리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꼬뜨 드 보르도(Cote dr Bordeaux) AC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보르도의 프리미엄 와인AC가 아닌 곳임은 확실합니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인 양조학 전문가가 와인을 만들고 있다니… 과연 어떤 와인이 나올까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