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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와인이고 8년정도 지났으니, 마실만 하겠지!’, 샤또 디쌍의 세컨드 와인인 샤또 블라종 디쌍(Chateau Blason D'issan) 2005를 셀러에서 꺼내며 중얼중얼거렸습니다. 샤또 디쌍은 그랑 퀴리 3등급으로 마고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고 지역의 와인들은 오-메독의 다른 와인들보다 여성스럽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많이 합니다. ‘와이프가 부드러운 것을 마시자고 했으니 블라종 디쌍 05가 좋겠어!’라고 생각했지요. '세컨드 와인에, 8년이나 지났고, 마고니 지금쯤 부드럽게 잘 익었겠지'라는 기대를 하며 가볍게 오픈을 합니다. 시향을 합니다. ‘어라..?' 고개를 기우뚱하며 시음을 합니다. 샤또 블라종 디쌍 2005는 생각보다 매우 강건했습니다. 4~5년은 더 지나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
레드 와인은 고기, 화이트 와인은 생선. 이 공식(?)은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와인과 음식의 무난한 매칭을 이룰 수 있는 조합입니다. 와인과 음식의 매칭은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리 방법이나 사용하는 양념에 따라 달라지곤 합니다. 때때로 뜻밖의 매칭을 이루는 경우도 있곤 있죠. 예를 들어 돼지고기에는 오크 처리를 한 일부 이태리 토착 화이트 와인이 잘 맞고, 참치 머릿살에는 피노 누아나 보졸레가 맞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고기 요리는 레드 와인과, 대부분의 생선 요리는 화이트 와인과 먹으면 큰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그런데 육류와 채소류가 뒤섞여있는 요리는 어느 와인과 먹어야 할까요? 그리고 와인은 한 병만 마셔야 하는데, 고기 요리와 채소 요리가 함께 나온 자리에는 어떤 와인을 선택해야 ..
오늘 소개할 와인은 지난 주 일본 여행을 가서 우연히 마시게 된 프랑스 보르도 오 메독 지역 와인, 페르모렝 드 빌조르쥬(Peyremorin de Villegeorge)입니다. 환율탓도 있겠지만, 소매점에서 2만원 정도에 오 메독 와인을 구할 수 있다는데 흥분한 나머지 그대로 질렀습니다. 코르크를 오픈하고 테이스팅을 했는데, 이건 마치 생전 처음 레드 와인을 맛 보았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시금털털한 맛이 밀려오는 겁니다. 이건 뭐지 잘못 골랐나?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으나,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림은 결국 또 다른 실망을 안겨줄 때도 있지만, 기다리는 동안에 얻는 설레임도 무시 못하죠. 마치 로또를 구입하고 번호가 발표될 때까지 1등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면서 므훗해하는 모습과 같다랄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메독 와인지역은 통상 오 메독(Haut Medoc)을 가르킵니다. 뽀이약, 마고, 생줄리안, 생떼스테프 같은 유명 와인 마을들이 모두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규모는 오 메독 못지 않게 크지만 특별한 와인이 없어 와인 애호가의 관심 밖에 있던 바 메독(Bas Medoc)에서 로랑드 비(Rollan be By)라는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어낸 수퍼스타가 쟌 귀용(Jean Guyon)입니다. 라 끌라르는 그가 2000년에 매입하여 새로운 와인으로 변모시킨 와인입니다. 새로운 와인메이킹 팀은 인수한지 불과 2년만에 쟌 귀용 스타일의 2002년 라 끌라르를 만들어 냈습니다.최근 지인 몇 명과 함께 2002년 라 끌라르를 테이스팅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단지 식사와 잘 어울리길 바랐습니다. 그런..
요즘 주변에 개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나타내주는 첫번째 이미지인 이름이 우스꽝스러운 발음으로 되어있거나, 성명학적으로 안좋다는 이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는 개명 후 뭔가 달라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죠.와인 중에도 이렇게 이름을 여러 번 바꾼 와인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보르도 메독 지역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샤또 다르마이악(Chateau d'Armailhac)이 바로 그 와인입니다. 포이악(Pauillac)은 1등급 와인이 3개나 나오는 명실상부한 그랑 크뤼 와인의 메카입니다. 그중에서도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만들어 낸 바롱 필립이 19..
이번 살롱 뒤 뱅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끈 와인 중의 하나입니다. 18세기 몽테스퀴외 백작의 소유였다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샴페인의 미쉘 고네(Michel Gonet) 가문이 사들여서 각광 받는 와인을 만들어 냈죠. 특히, 중국에서는 은막의 셀레브리티들이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40%, 쁘띠 베르도 5%의 블렌딩으로 진한 색과 향을 갖고 있습니다. 잘 익은 블랙 후르츠, 토스트, 커피향이 오크통의 나무 향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 오래 남는 여운을 지녔고, 섬세하기 보다는 선이 굵은, 힘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연간 2만병 정도로 소량 생산하는데, 7대 오너인 챨스 앙리는 중국에서는 샤토 오-브리옹과 같은 가격에 팔린다고 자랑합..
지난주에 "살롱 뒤 뱅 2013 서울"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모든 와인을 시음할 수는 없었지만,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 몇몇 좋은 와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보르도 우안 카농-프롱삭의 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Chateau Cassagne Haut Canon La Truffiere)입니다.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는 보르도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5세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16헥타르의 이 작은 포도원은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카농-프롱삭은 도르도뉴 강 북쪽에 있는 리본(Libourne) 근처의 프롱삭 도시에서 동쪽으로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다른 곳보다 높은 고도에 있는 포도원..
바-메독(Bas-Medoc), 통칭 메독이라 부르는 지역은 보르도의 가장 하류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모래가 많은 토양 때문인지 이곳의 와인은 좀 더 상류에 있는 오-메독이나 기타 다른 생산지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랑 크뤼급의 와인은 하나도 없고, 크뤼 부르주아급의 와인도 숫자가 많지 많습니다. 실제로 메독 와인들을 테이스팅을 해보면 좀 묽은 편이고, 맛과 향도 농축미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죠.하지만 때때로 예상치 못한 뛰어난 와인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라벨을 떼고 마셔보면 메독 와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풍미를 보여주죠. 이런 와인들은 오히려 메독이라는 지역명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와인 중 하나가 샤토 오 콘디사스(Chatea..
오늘 소개하는 와인은 보르도의 아주 작은 아뻴라시온인 까농 프론삭(Canon Fronsac)의 와인입니다. 프론삭/까농 프론삭 지역은 생떼밀리온과 인접한 보르도 우안 지역인데, 18, 19세기까지는 보르도에서 높은 성가를 누렸으나 불행히도 지금은 메독과 생떼밀리온에 묻혀 일부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나 좀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저도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까농 프로삭을 방문하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르도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보르도 하고는 너무 다른 곳이었습니다. 우선 경치가 달랐습니다. 편평한 메독 지역과 달리 언덕들이 많고 힐사이드에 포도밭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유사한 곳을 생각해보니 투스카니 지역의 구릉이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아주 작은 패밀..
보르도에 가서 점심시간에 시끌벅적한 식당에 가면 진한 색의 로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무슨 로제와인이 색이 이렇게 진한가 물으니 로제 와인이 아니라 보르도 끌레레랍니다. 겉보기에는 로제 와인과 많이 닮아 보이나 만드는 방식이나 풍미는 레드 와인에 오히려 가깝습니다. 로제 와인보다 훨씬 더 과일향이 강하고 바디감과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지만 레드 와인에 비해 훨씬 가볍고 부드럽습니다.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끌레레는 레드 와인 메이킹과 방식이 같습니다. 단지 색깔과 타닌이 추출되는 스킨 컨택(skin contact) 기간을 레드 와인보다 훨씬 짧게 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끌레레를 만드는 것이죠.끌레레의 역사는 오래 되어서 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