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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탈리아 와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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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라지 DOCG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다른 많은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처럼 이 지역도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 아래 생겨난 곳이지요. 그 기원은 BC 8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항구도시인 나폴리에서 북동쪽으로 50km 지점에 있는 아벨리노(Avellino) 언덕에 포도원이 있으며, 캄포르 타우라지는 이곳의 토착 품종인 아글리아니코(Aglianico)로 만들어집니다. 포도원은 고도 400m에 있으며, 석회질의 이회토와 화산토, 석회석이 주토양으로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는 튼튼한 구조와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타우라지 와인은 최소 3년간 숙성해야 하는데 이 중 1년은 배럴에서 숙성해야만 출시할 수 있습니다. 타우라지 리제르바의 경우엔 최소 4..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탈리아인의 자존심은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와인에서도 또한 프랑스인에 비견되는 자존심을 지니고 있지요. 전통에 따라 이탈리아 와인은 당연히 이탈리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68년 프랑스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 등으로 만든 와인이 이탈리아에서 출시되었지요. 이탈리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와인도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지요. 그런데 이 와인이 세계시장에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테누타 산 귀도에서 만든, 그 유명한 사시까이야입니다. 그리고 75년 안티노리가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쇼비뇽을 섞은 티냐넬로를 만들었지요. '슈퍼 투스칸'이라고 불리는 두 ..
미켈레 키아를로 와이너리의 설립자인 미켈레 키아를로(Michele Chiarlo)씨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와인 철학은 떼루아의 성격을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오크나 우디 계열의 향이 강조되지 않아야 하며, 우아하고 풍성한 미감은 갖추되 부담스럽지 않은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와인이건 음식이건 만드는 사람의 철학이 담긴 것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과 비교해서 좀 다르긴 합니다. 거창한 철학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하얀 네비올로라는 별칭을 가진 꼬르테제 100%로 만든 가비 르 마르네(Gavi Le Marne)는 미켈레 키아를로의 와인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잔에 따를 때 산발적으로 터지는 담황색 기포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운 여름날 기분좋은 청량감을 선사..
2005년은 보르도에 축복이 내려진 한 해였습니다. 하늘의 은총이 보르도 구석구석으로 퍼져 포도알은 여물고 익어갔지요. 물론 훗날 전설로 기억될 와인들이 생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엔 축복이었던 2005년이 이탈리아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우선 비가 내려 포도가 충분히 달지 않았습니다. 산도도 신선하지 못했죠. WS의 빈티지 차트를 살펴보면 보드도의 2005년 빈티지는 98, 99점을 받았으나 이탈리아 투스카니 2005년 빈티지는 87~91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좋지 않았지요.하늘의 재앙에 이탈리아 와이너리들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라 불리는 가야(GAJA)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야에서는 이탈리아 품종인 '산지오베제 그로쏘'로 최고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와인 리스트를 작성할 때 구색 갖추기 식으로 항상 들어가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보편적인 와인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키안티 클라시코를 선택할겁니다. 키안티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중요 와인 생산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토양과 기후조건이 좋은 곳을 키안티 클라시코라고 따로 분류를 합니다. 13세기 말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두 도시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군사적 충돌이 빈번하였던 곳입니다. 오랜 기간의 싸움을 종식시키기 위해 두 도시의 기사들은 합의를 합니다. 첫 새벽닭의 울음과 동시에 각자의 도시를 출발하여 서로 만나는 지점을 국경으로 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피렌체에서는 검은 수탉을 골라서 먹이를 주지 않았고, 시에나는 하얀 수탉을 골라서 배불리 먹였습니다...
어떤 책을 읽다 이런 글귀를 봤습니다. "철든 사람들은 시험보고, 입학하여, 졸업하고, 다시 회사에 들어가 꼬박꼬박 월급을 받지만, 철없는 사람들은 학교를 때려치우고 직업 없이 백수로 빈둥거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만들고 철든 사람들을 고용한다." 마치 철든 사람을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묘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철(哲)든다는 것은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세상 풍파에 이리 저리 시달리면서도 견디고 이겨낸 그들이 얻게 된 철은 그저 단단하기만 한 강철이 아니라 세상 이치에 밝은 그런 철이 아닐까요? 철없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차린 게 아니라, 철없던 사람이 철이 들어 회사를 만든 것이지요. 와인도 그런 것 같습니다. 코르크를 따자마자 마시면 뭔가..
개인전을 앞둔 맹기호 작가는 그림을 얼추 마무리 한 후 갤러리 대표를 만나서 "뭔가 2%가 부족한데 이건 내가 죽어야 될 것 같아." 하면서 웃더랍니다. 그리고 이틀 후 맹기호 작가는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21세기 인기 만화 영화 주인공으로 몸을 가득 채운 서양의 미의 여신 비너스. 그녀는 동양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 만개하고 가로로 뻗은 늙은 매화 가지에 세로 선처럼 앉아 있습니다.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자리한 두 개체들은 하늘 빛인지 물 빛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 떠 있듯이 위치해 있고 그것들의 배경은 분명 푸른 빛이지만 선비의 고매한 정신과 굳은 절개를 보이는 유(柔)한 어조의 시와 만나면, 또 조선 사대부의 옥색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어떤 날은 이 작품에 정신이 팔려서 작품의 양각된 부분을..
동서양이 모두 즐기는 밀가루 음식이라면 국수를 사용한 면요리를 들 수 있을 겁니다. 그중 파스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면요리이자 서양을 대표하는 면요리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는 이탈리아 면요리가 스파게티 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워온 분들이 이태리 레스토랑을 열면서,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면요리인 파스타의 일부일 뿐이고 파스타의 세계는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태에 따라 크게 국수처럼 생긴 롱 파스타, 마카로니처럼 짤막한 숏 파스타, 그외의 기타 파스타. 소스 따라 토핑따라 알리오 올리오, 뽀모도로, 볼로네제, 봉골레, 까르보나라, 네로, 프루티 디 마레 등등… 정말 다양한 파스타가 존재합니다. ..
저는 이제껏 수 없이 많은 와인을 마시거나 테이스팅 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이 마신 와인을 꼽는다면 압도적인 차이로 파토이 브루넬로 리제르바(Fattoi Brunello di Montalchino Riserva)를 들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근무하는 5년 동안 줄 잡아 500병은 마신 것 같군요. 회사 근처에 나폴리 출신의 주인이 3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경영하고 있던 로제타라는 자그마한 이태리 식당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거의 가정식이라고 할 만한데, 제 입맛에는 이태리 현지의 맛에 가장 가깝게 여겨져서 제 단골이 되었죠. 매주 두 세번은 꼭 들르는 식당이었고 그 때마다 파토이 브루넬로 리제르바를 시켰으니 500병이 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파토이 브루넬로도 좋았지만 저는 좀 더 깊은 맛을 내..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 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농부인 단테 마라미에로는 가족의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 문득 와이너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아들 엔리코와 안토니오 카바로리와 함께 아부르쪼에 '마라미에로'라는 와이너리를 설립합니다. 산악지역인 아부르쪼는 두개의 DOC가 있습니다. 하나는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이며 다른 하나는 트레비아노 다부르쪼입니다.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는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타닌이 강하고 적절한 산도가 있는 품종으로 영할 때 마실 수 있는 단순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참고로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드는 몬테풀치아노(지역)과 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