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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개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나타내주는 첫번째 이미지인 이름이 우스꽝스러운 발음으로 되어있거나, 성명학적으로 안좋다는 이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는 개명 후 뭔가 달라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죠.와인 중에도 이렇게 이름을 여러 번 바꾼 와인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보르도 메독 지역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샤또 다르마이악(Chateau d'Armailhac)이 바로 그 와인입니다. 포이악(Pauillac)은 1등급 와인이 3개나 나오는 명실상부한 그랑 크뤼 와인의 메카입니다. 그중에서도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만들어 낸 바롱 필립이 19..
조금 더 있으면 씨앗이 될 것 같았던 감자와 냉장고를 양계장으로 변신시킬 것 같았던 달걀을 해결하고자 공중파 먹방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나초 오믈렛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 방송으로 보는 순간부터 '앗! 저것은 딱 샴페인 안주인데.'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직접 맛을 보니 역시나 샴페인을 부르는 맛입니다.지리한 장마의 끝 무렵에 습도가 엄청 높은 날이었지만, 쫀득한 감자와 눅진눅진한 치즈의 식감과 진한 맛을 입 안 가득히 느낀 뒤 바닐라와 꽃향이 얌전하게 녹아있고 살랑거리는 바디에 새콤한 산미, 입 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조밀한 기포를 가진 샴페인 한 모금을 마시니 꿉꿉한 기분을 단박에 날려버릴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보르도 와인에 빠져 있다 어제 모처럼 버건디 와인을 테이스팅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괴물 같은 삐노 누와인데 같이 자리한 와인 전문가에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병을 오픈해서 잔에 따르는데 색이 살아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코에서는 잘익은 블랙베리 계통의 과일향이 진하게 살아 있습니다. 입에 한모금 넣자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전혀 생각치 못했던 강력한 힘이 전해집니다. 입안 가득 복잡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함께 세련되지만 압도하는 느낌의 타닌감. 같이 한 분이 울트라 풀바디란 표현을 하네요.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표현입니다.생선회와 같이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와인 맛이 좋아집니다. 타닌은 부드러워지고 과일향은 더욱 살아나고, 잔에 코를 대고 있으면 깊이를 알 ..
서늘한 밤과 뜨거운 낮! 1960년대 야라 밸리에 와인에 미친 한 무리의 박사들이 몰려옵니다. '캐러더스', '미들턴', '에스테이트 맥마흔' 박사입니다. 이들은 야라 밸리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야라 밸리는 호주를 대표하는 명성 높은 와인 산지가 되었습니다. 멜버른에서도 가까워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은 바로 야라 밸리를 개척한 와인의 미친 박사 무리 중 한 명인 캐러더스 박사의 '야라예링'입니다. 저는 2년전 홍콩을 돌아다니다 한 와인샵에서 야라예링의 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라벨에 '드라이 레드 와인'이라고 써있었지요. 와인에 '드라이 레드 와인'이라고 써있다니 가격을 보니 싸구려 와인도 아닌데 참... 특이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옆을 보니 '드라..
4년 전 즈음 스승님께 물었습니다. "스승님은 어떤 샴페인이 가장 인상적이셨어요?"한참을 고민하시더니 이내 꺼내신 샴페인이 바로 니콜라 푀이아트 팔메도르입니다. 당시 스승님의 말을 빌리자면, 니콜라 푀이아트는 굉장히 중후하고 클래식한 신사, 즉 젠틀맨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편안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기품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죠. 그리고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니콜라 푀이아트 팔메도르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때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기품과 중후함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니콜라 푀이아트는 샴페인 양조자들이 모여 생산하는 협동생산자로 4천여 개의 포도원이 가입되어 있는 큰 규모의 하우스입니다. 특히 스페셜 뀌베인 팔메도르는 바틀 모양부터 아주 인상적인데, 혹자는 흑진주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종려나무라는 표현을 하기..
비가 오고 날이 덥습니다. 얼마 전에 초복이었죠? 여름철 보양을 위한 음식을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장어구이에 복분자주처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어구이에 곁들일 와인을 고를 땐 애로사항이 꽃 피죠 여기 복분자주처럼 단 과일향이 물씬 풍기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100% 탄산침용발효(carbonic maceration)해서 만드는 와인이죠. 그동안 가메(gamay)를 탄산침용발효해서 만드는 보졸레는 있었어도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오로지 탄산침용발효만 써서 만드는 와인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는 세상에 있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31 데 노비엠브레(31 de Noviembre)', 우리 말로..
타우라지 DOCG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다른 많은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처럼 이 지역도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 아래 생겨난 곳이지요. 그 기원은 BC 8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항구도시인 나폴리에서 북동쪽으로 50km 지점에 있는 아벨리노(Avellino) 언덕에 포도원이 있으며, 캄포르 타우라지는 이곳의 토착 품종인 아글리아니코(Aglianico)로 만들어집니다. 포도원은 고도 400m에 있으며, 석회질의 이회토와 화산토, 석회석이 주토양으로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는 튼튼한 구조와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타우라지 와인은 최소 3년간 숙성해야 하는데 이 중 1년은 배럴에서 숙성해야만 출시할 수 있습니다. 타우라지 리제르바의 경우엔 최소 4..
스페인 바르셀로나로부터 5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발렌시아에 도달합니다. 이 지역에 보데가스 엔구에라(Bodegas Enguera)라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일찌기 젊은 혈기에 재능까지 겸비한 스페인 최고의 와인 메이커 중 1인에 속하는 디에고(Diego)씨는 이곳 발렌시아에서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테루아(terroir)를 재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말 맛좋은 와인, 까냐다 네그라(Canada Negra)를 만들어 냅니다. 지중해쪽 와이너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헝가리산 오크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산미는 낮아지고 과실향은 풍부해지도록 했습니다. 템프라니요에 시라를 블렌딩하여 복합성을 겸비한 지중해풍의 와인, 까냐다 네그라. 간만에 아주 진하고 잘 익은 포도송이를 한 입 가득 베어문 기분 ..
6월에 순천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때가 때이니만큼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하모 유비끼를 먹으러 여수에 들렀지요. 4월에서 11월에만 먹을 수 있는 갯장어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을 하모 유비끼라고 합니다. 보들거리는 식감과 담백한 맛. 바다를 옆에 두고 낙조를 감상하며 즐기는 저녁 한 상.갯장어의 식감을 해치지 않을 부드러운 질감과 과하지 않은 향을 지닌 와인이 있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샤도네이. 이제껏 마셔 본 와인들의 시음기를 훑어보다가 이 와인이면 하모 유비끼랑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레몬, 사과를 비롯한 감귤류의 향이 만들어내는 산미와 더불어 느껴지는 미네랄리티로 샤블리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핸드픽트 샤도네이(Handpicked Ch..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탈리아인의 자존심은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와인에서도 또한 프랑스인에 비견되는 자존심을 지니고 있지요. 전통에 따라 이탈리아 와인은 당연히 이탈리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68년 프랑스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 등으로 만든 와인이 이탈리아에서 출시되었지요. 이탈리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와인도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지요. 그런데 이 와인이 세계시장에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테누타 산 귀도에서 만든, 그 유명한 사시까이야입니다. 그리고 75년 안티노리가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쇼비뇽을 섞은 티냐넬로를 만들었지요. '슈퍼 투스칸'이라고 불리는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