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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저는 주로 겨울에 생굴 회를 먹을 때 곁들여서 마시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짜릿하게 느껴지는 산미와 상쾌한 구즈베리, 풀 향기,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쉬는 굴회의 신선한 바다향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전 샤블리보다는 쇼비뇽 블랑과 굴의 매칭을 더 좋아합니다. 주로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이 되겠지요.제가 갖고 있는 쇼비뇽 블랑의 이미지와는 다른 쇼비뇽 블랑이 있어서 다소 놀라웠답니다. 앙리 부르주아의 에띠엔 앙리 상세르(Henri Bourgeois Etienne Henri Sancerre) 2009는 향에서는 쇼비뇽 블랑의 특징들이 드러나는데 입 안에서는 짜릿한 산도보다는 얌전하게 느껴졌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와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따뜻하고, 둥글며, 청순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와인을 생..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송편, 갈비찜, 튀김, 전류 등 풍요로운 명절 음식이 살을 찌게 만들죠. 그러나 명절 음식은 으레 기름진 편입니다. 기름진 음식은 쉬이 질립니다. 그러나 톡 쏘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입안의 기름기를 말끔하게 정리해주면서 음식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식전에 반주로 한잔 걸치면 식욕을 돋워줍니다.높은 산도와 상큼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포도 품종으로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콕 찝을 수 있습니다. 쇼비뇽 블랑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나라는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은 이미 높은 품질의 쇼비뇽 블랑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점점 지나치게 과숙된 포도로 만들어 밋밋한 스타일을 대량 생산하기도 합니다. 쇼비..
트리어는 특이하게 독일에서 다양한 로마시대의 유적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거대한 대중 목욕탕, 검은문 등 다양한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지요. 이곳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셀러가 있는 와이너리인 'Vereinigte Hospitien'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의 셀러는 약 1800년 전의 로마시대인 AD 330년경에 사용되던 곳으로 아직도 당시에 만든 벽들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셀러답게 수많은 올드 와인들이 보관되어 있지요. 'Vereinigte Hospitien'은 슬레이트 토양에서 오는 미네랄과 산도, 당도가 잘 어우러지는 좋은 와인입니다. 드라이한 스타일의 GG도 만들고 있으나 스위트한 와인이 더 멋진 곳입니다. 'Vereinigte ..
가을비가 내립니다. 곧 날씨는 추워지고, 추위에 질린 나뭇잎의 얼굴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바뀌겠죠. 어제까지 시원한 냉면이 떠올랐다면, 이젠 칼국수나 라멘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겁니다.비 내리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마실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술과 커피? 둘 다 추위를 가셔주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죠. 그런데 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흠, 블랙러시안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한데… 원두커피 향이 가득한 와인은 어떨까요?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의 끌리오(Clio)는 호주 최고의 양조학자인 크리스 링랜드(Chris Ringland)가 스페인 무시아 지구의 아라고나 계곡에서 키운 카베르네 소비뇽과 모나스트렐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
뜨거운 정열의 땅 스페인의 테루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보데가(Bodega) 출신으로, 진한 과일향 풍부한 레드 와인, 알미레즈(Almirez)를 소개합니다. 태양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 절구통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알미레즈는 이런 저런 재료를 넣고 정성껏 빻아 하나로 섞는데 사용되는 주방기구를 뜻합니다. 핸드믹서 같은 도구가 없던 시절, 신선한 계란 노른자에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잘 섞어서 만든 아이올리(aioli)같은 소스도 이런 절구통에서 만들어냈습니다.서로 다른 재료가 섞여 하나의 어우러진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그것이 음식일 때는 더욱 그렇죠. 알미레즈는 포도라는 단일 재료로 만든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맛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느낌은 마치 여러가지 재료를 ..
일주일 전만 해도 가을 타령하는 것이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 낮부터 발이 시려 수면 양말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쌀쌀해진 바람과 함께 생태계의 여자 인간종도 계절을 준비하는 요즘, 서해안 바다에서는 꽃게 금어기가 풀렸습니다. 풍성한 가을 식탁은 바다에서 먼저 오나 봅니다. 이번 주는 꽃게 금어기 해제 - 살이 꽉 찬 수케 - 풍성한 가을 식탁으로 이어진 이미지의 끝에서 나타난 크룩. 처음 마셨던 크룩은 강렬하고 저돌적인 향과 버블의 공격에 "우와" 소리를 저절로 나게 했었습니다. 준비도 전에 강력하게 밀고 들어와 상대를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게릴라 혁명군 같은 느낌도 들었었지요. 강한 느낌으로 치고 들어와 목넘김이 끝난 이후까지 향기는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
9월이 된다는 것은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 온다는 것입니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먹을 것이 풍부하여 쉬이 살이 찐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잘 먹고, 잘 마시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마시기 위해서는 무엇을 마시느냐가 중요하겠죠! 오래 전,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에 소주를 부어서 집에서 만든 ‘담근 술’밖에 몰랐죠. 뭔가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몰라서 집에서 대충대충 만든 술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와인의 존재와 제조법을 알게 되면서 대단한 오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와인은 마시는 사람에게 미각의 즐거움과 정신적 행복을 주는 술이랄까요. 마테틱(Matetic) 와인 디너를 했습니다. 칠레에서 친환경농법인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이곳의 주인장 조르..
저번 주에 자르(saar)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자르 지역의 명문 와이너리인 카르트호이저호프(karthauserhof)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인 평론가인 젠시스 로빈슨은 그의 저서에서 "자르지역의 와인은 흐리멍텅하고 개성이 없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예외가 있고 그것은 바로 '카르트호이저호프'라고 하였습니다. 카르트호이저호프는 모젤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매우 훌륭한 드라이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입니다. 고풍스러운 테이스팅룸에서 맛본 그의 와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뛰어난 미네랄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산도와 과실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스위트한 와인들도 나오지만 카르트호이저호프의 백미는 드라이 리슬링이 아닐까합니다. 2011년과 2012년 빈티지의 모든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역시 독일..
프랑스에서는 무흐베드르(Mourvedre), 스페인에서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호주에서는 마타로(Mataro)라고 부르는 포도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입니다. 더운 지방에서 잘 자라고 탄닌과 색소가 많은 무흐베드르는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맛이 너무 강렬해지곤 하기 때문에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편이죠. 저도 처음 무흐베드르 와인을 마셨을 땐 그 파워에 질리고 말았답니다.하지만 이 포도를 여러 곳에서 재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기본적으로 이 포도는 당분과 탄닌, 색소가 풍부하고 오크와 친화력도 좋기 때문에 고급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일향도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오는 편이죠. 프랑스 남부에서는 일찌기 무흐베드르를 그르나슈와 블렌딩해서 뛰..
오늘 소개할 와인은 호주 남부의 몰리듀커(Mollydooker)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블루 아이드 보이(Blue Eyed Boy)라는 와인입니다. 범상치 않은 흑백 레이블에는 어떤 소년의 사진이 담겨져 있습니다. 소년의 눈이 정말로 파란지 여부는 흑백이라 확실치 않습니다만, 와인을 만든 오너의 실제 아들이라고 합니다.사실 Blue eyed boy라는 표현은 관용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파란색은 천덕꾸러기같은 존재였습니다. 로마인들에게 파란눈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고 천한 야만인이었지요.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천대받던 파란색은 어느새 귀족들이 선호하는 색이 되었고, 염색쟁이들은 더 다양한 종류의 파란색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