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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레 키아를로 와이너리의 설립자인 미켈레 키아를로(Michele Chiarlo)씨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와인 철학은 떼루아의 성격을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오크나 우디 계열의 향이 강조되지 않아야 하며, 우아하고 풍성한 미감은 갖추되 부담스럽지 않은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와인이건 음식이건 만드는 사람의 철학이 담긴 것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과 비교해서 좀 다르긴 합니다. 거창한 철학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하얀 네비올로라는 별칭을 가진 꼬르테제 100%로 만든 가비 르 마르네(Gavi Le Marne)는 미켈레 키아를로의 와인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잔에 따를 때 산발적으로 터지는 담황색 기포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운 여름날 기분좋은 청량감을 선사..
친동생처럼 여기는 오래된 친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을 노래 부르듯 하다가 누가 봐도 성실하고, 건강하고, 인상 좋은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 여행 중에 사왔다며 바리바리 싸온 소품들을 내밀어 놓으며 "(신랑이랑) 결혼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데 마치 친동생을 시집 보낸 것처럼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더군요. 결혼을 하면 그 동안 힘들게 다녔던 회사를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가정 경제를 신랑에게만 맡겨 부담을 주는 것은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면서 "다닐 수 있을 때까지 회사를 다니겠어요" 하는 말과 함께 요래조래 살림을 꾸려가려고 한다는 계획을 듣고 있자니 새로운 인생..
보르도에 가서 점심시간에 시끌벅적한 식당에 가면 진한 색의 로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무슨 로제와인이 색이 이렇게 진한가 물으니 로제 와인이 아니라 보르도 끌레레랍니다. 겉보기에는 로제 와인과 많이 닮아 보이나 만드는 방식이나 풍미는 레드 와인에 오히려 가깝습니다. 로제 와인보다 훨씬 더 과일향이 강하고 바디감과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지만 레드 와인에 비해 훨씬 가볍고 부드럽습니다.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끌레레는 레드 와인 메이킹과 방식이 같습니다. 단지 색깔과 타닌이 추출되는 스킨 컨택(skin contact) 기간을 레드 와인보다 훨씬 짧게 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끌레레를 만드는 것이죠.끌레레의 역사는 오래 되어서 수세..
2005년은 보르도에 축복이 내려진 한 해였습니다. 하늘의 은총이 보르도 구석구석으로 퍼져 포도알은 여물고 익어갔지요. 물론 훗날 전설로 기억될 와인들이 생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엔 축복이었던 2005년이 이탈리아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우선 비가 내려 포도가 충분히 달지 않았습니다. 산도도 신선하지 못했죠. WS의 빈티지 차트를 살펴보면 보드도의 2005년 빈티지는 98, 99점을 받았으나 이탈리아 투스카니 2005년 빈티지는 87~91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좋지 않았지요.하늘의 재앙에 이탈리아 와이너리들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라 불리는 가야(GAJA)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야에서는 이탈리아 품종인 '산지오베제 그로쏘'로 최고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샤또 디켐이라고 하면 소테른 스위트 와인의 대명사라고 불려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고 퀄리티의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누구에게 물어봐도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테른 지역에도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디켐이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오늘은 생산량와 희귀도를 따졌을 때 샤또 디켐에 버금가는 와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주 귀한 와인인 샤또 크림 드 떼뜨(Chateau Gilette Cream de Tete)를 소개 합니다. 크림 드 떼뜨는 귀부와인을 만드는 중에서도 가장 좋은 뀌베만을 사용하여 만들었을 때 붙이는 프리미엄의 다른 이름 입니다. 특히 현재 크림 드 떼뜨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와이너리는 루피악의 롱디롱과 소테른의 샤또 질렛만이 그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샤또 질렛의 ..
날씨가 아주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더 이상 레드 와인은 선택 대상이 아니죠. 차갑게 마시기 힘든 레드 와인은 여름철의 술로는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확실히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가 땡기기는 하지만, 와인 중에도 여름철에 어울리는 와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탄산이 입안에 짜릿한 감각을 전해주는 스파클링 와인, 상쾌한 산미가 입맛을 돋워주는 화이트 와인, 그리고 연어색에서 주홍색까지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며 여름철 피서지에 어울리는 로제 와인이 그런 와인들이죠.이제 날이 더 무더워지고 복날도 곧 다가올텐데요, '복날에는 개고기!'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에겐 닭과 수박이 더 친숙한 음식일겁니다. 닭은 더운 여름철에 떨어지기 쉬운 체력을 보양해주고, 수박은 체온을 조절하면서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음..
지구가 급격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에 민감한 와인생산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전 세계 주요 생산지의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 - 2.5도 정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변화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보르도를 바로사 밸리로, 바로사 밸리를 포도 재배가 불가능한 곳으로 바꾸어 놓을 만한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미 지중해 연안의 와인 생산자들은 더워진 기존 장소에서 좀 더 서늘한 곳을 찾아 생산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기후가 서늘한 북유럽 국가는 양조용 포도 생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포도의 자연 당도가 높아지고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상승하면서 와인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와인 생산지역이라..
얼마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라는 제목의 수필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서머셋 모엄의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상습 결혼사기범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그는 길고 살점이 별로 없는 코에 옅은 하늘색 눈을 가진, 시든 듯한 자그마한 남자였다. 피부색은 나쁘고 주름이 많아 쭈글주끌했다. 나이가 몇 살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서른 정도로도 예순 정도로도 보인다. 튀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내세울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남자였다. 가난한 사람이란 건 분명했지만, 의외로 차림새는 단정했다." 열한 번이나 중혼을 한 희대의 바람둥이, 그 꼴을 묘사한 것치고는 참으로 빈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꼴값과 상관없는 인물이 바람둥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와인 중에도 화..
조셉 두르엥 생뜨니(Joseph Drouhin SANTENAY). 조셉 두르엥도 처음이고, 생뜨니도 처음입니다. 여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웬만하면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일은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그날 봤던 영화에서 두 명의 주인공이 어찌나 와인을 맛있게 마시던지. 여름에 대처하는 다이어터의 자세를 망각한 채 고기 주섬주섬, 와인 주섬주섬을 실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는지라 고기 양과 비스무리하게 채소도 구워먹을 양으로 큰 접시에 한 가득 버섯, 애호박, 아스파라거스, 가지, 파프리카, 양파 등을 담아냈죠. 그런데 이 와인, 여름 다이어터의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깨끗하고 하늘거리는 듯 가벼운 바디감이 좋습니다. - 두껍고, 진한 질감의 와인은..
서울에서 좋은 샴페인을 마실 기회가 없다가 출장 중에 모처럼 훌륭한 샴페인을 만났습니다. 미셸 고네(Miche Gonet)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인데 알고 보니 고급 샴페인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샴페인 프로듀서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형 샴페인 하우스의 샴페인은 대부분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 경작자들에게서 포도를 구입하여 샴페인을 만드는데 반해 미셸 고네는 자기 포도 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서 샴페인을 만드는 소위 재배 생산자(Grower Producer)입니다. 포도밭도 최고급 샤도네 밭들이 있는 꼬뜨 드 블랑의 아비즈(Avize), 오제르(Oger) 등에 집중되어 있죠. 생산량이 크지 않다 보니 아직 한국 시장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더군요. 이번에 테이스팅한 것은 뀌베 프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