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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우연히 3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빤히 저를 바라보는 그 눈망울에 순간 제 마음을 들킨거 같고 제 생각이 읽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눈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우스워보였지만, 감히 그 깊은 눈망울을 다시 쳐다 볼 용기가 안나더군요. 다시 마주친다면 주술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상상을 하면서...하하하. 여러분도 저처럼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맑고 깨끗한 눈망울은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순수는 착하고 순한거랑은 별개의 의미죠. 순수에서 저는 무엇이든 다 삼켜버릴거 같은 블랙홀의 장대한 기운을 느낍니다. 맑고 깨끗하면서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기에 무엇이든 다 받아들일거 같은 우주같은 존재. 그런 순수한 와인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사..
아파트 단지 양달에는 이번 주부터 목련이 봉오리를 터트렸습니다. 매끈거리는 껍질 깐 달걀 같은 봉오리가 터진 꽃은 완전히 꽃잎이 벌어지기 전, 살짝 입을 벌린 그 정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지나치지 않은 절제미와 함께 느껴지는 묘한 육감적인 매력. 때 타지 않은 하얀 외양에서 나오는 순결함. 그리고 은은한 향. 갓 핀 목련을 보면서 생각이 난 와인은 사 빼르다 비앙카(SA PERDA BIANCA Bianca) 2006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다시 마셔 보고 싶은 강한 유혹이 듭니다. 이 와인에 대한 여러분들의 평을 잠깐 보자면, 7인 7색의 맹상호 선생님은 '나무향과 꽃향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부드럽고, 우아한 와인이다.'. 역시 7인 7색의 방문송 선생님은 '샤도네이와 말바지아가 각각 50%씩 블렌딩 된..
와인 생산지로서 알자스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포도 품종으로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또한 매우 생소한 편이죠. 프랑스의 여타 와인 생산지와 달리 알자스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화이트 와인이 대부분인데 좀 익숙한 리슬링 외에도 게부르츠트라미너, 무스카, 피노 그리, 피노 블랑, 실바너 등이 생산되지요. 그 중에서 알자스를 가장 잘 대표하는 와인으로 게부르츠트라미너를 꼽습니다. 알자스 리슬링도 훌륭하지만 훌륭한 리슬링은 독일에도 있는 반면 게부르츠트라미너에 관한한 알자스를 넘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알자스 스터디 투어에서 워낙 인상 깊었던 곳이 있어서 기록을 찾기 위해 오래된 테이스팅 노트를 뒤적였습니다. 2011년 4월 20일 방문한 레온 ..
"흡~흡~ 공기를 입으로 불어넣어! 그래 흐으읍~ 하면서 마시라고!!!" 눈 감고 집중하고! 향을 잘 느껴봐! 벌써 오랜시간이 흘렀네요. 와인을 알게된 것이... 저는 종종 코스트코에서 저렴한 와인을 사먹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시 와인과 관련된 일을 하던 한 친구와 종종 와인도 마시곤 했습니다. 어느날, 짠 하고 와인을 마시는 도중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흡~ 흡~ 하고 공기를 입으로 불어넣어보라고!" 이게 뭔 소리인가.. 아무튼 정석을 가르쳐준다니 따라했습니다. "흡~" 하고! 입으로 와인이 흐르더군요. 그래도 끈질기게 강요하더군요. 눈을 감고, 집중을 하고! 베리, 오크, 초콜릿향 등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전율같은 것이 왔습니다. 보통 애호가들에게는 모두 '첫사랑'같은 ..
^^ 목요일 입니다. 아직 꽃샘 추위가 옷을 여미게 하지만 곧 봄이 올 꺼라는 확신이 드는 날씨네요. 그동안 7인 7색을 통해 조쏘가 추천했던 화이트 와인들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실제로 제 글을 읽고 많이들 시음해주셨기를 바랍니다. 국내 화이트 와인 소비가 레드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조쏘의 7인7색은 항상 화이트 와인만 추천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로제 와인도 추가 할께요^^. 빨리 국내에서도 로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소비가 늘어나기를!! 부라보! 가끔 와인을 마시다 보면 개인적으로 손이 잘 가지 않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돔 페리뇽인데요. 너무 유명해서인지 이상하게도 구매가 꺼려지다가 우연한 기회에 로제 2000빈티지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입안에 넣는 순간... 뜨아~ 하..
얼마 전에 형과 함께 동네 언덕 너머 곱창구이집에서 곱창과 대창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집이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곱창구이집이더라고요. 저는 집 근처인데다가 그만한 집이 드물어서 자주 갔었던 것 뿐인데 말이죠. 그런데 곱창을 먹으면서 한 가지 아쉬었던 것은 와인이 아니라 소맥을 곁들였다는 사실. 곱창 뿐만 아니라 술이 매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한적한 가게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는 곳이라 쉽게 와인을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곱창과 와인을 함께 먹어본 적이 없었어도 다른 곳에선 곱창에 와인을 곁들여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 곱창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일단 풍미가 강한 육류이므로 화이트 와인보다는..
토요일을 반납하고 숙명 호스피탈라티 경영 전문대학원에서 와인을 강의한 지도 이번 학기로 6학기째로군요. 가끔은 주말에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열정에 가득 찬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죠. 특히 봄 학기 영어 클래스에서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학생들과 만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지난주 수업에서 학생들이 유독 좋아했던 2009 도메인 페블리 뉘 생 조르주(Domaine Faiveley Nuits-Saint-Georges)입니다. 도메인 페블리는 1825년 설립된 이래 부르고뉴 지역에서 가장 큰(115ha) 도메인,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도메인 중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의 페블리 와인들은 구조가 강건하고 타닌이 단단했던 반면, 2007년부터 ..
한때 쉐시몽 앞, 작은 공간에 비옥한 흙을 공수해 차곡차곡 깔고, 거기에 청양고추 모종을 심어 텃밭을 일군적이 있었습니다. 농약을 안뿌리고 고추농사를 짓는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지만, 레스토랑 앞에서 키우는 고추에 농약을 뿌린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자연스럽게 농약 없이 키워 보았습니다. 첨엔 이름 모를 잡초 마냥 멋대가리 없이 자라더니, 어느 새 파란 고추가 듬성듬성 매달리기 시작하더군요. 음식을 만들다가 고추가 필요하면 문을 열고 잠깐 나가서 고추를 따서 바로 씻어서 파스타의 매운 맛을 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없이 키운 유기농이라는 이미지 덕분이었는지 손님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내친 김에 로즈마리와 바질도 심어서 키우기 시작했죠. 요즘 뜨는 ..
지금 표고 버섯은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능이나 송이 버섯만큼 귀하지는 않지만 밥상의 향기로운 식재료 중 하나지요. 3~4월이면 표고의 주산지인 장흥에서는 봄 표고가 수확됩니다. 그리고 5월 경이 되면 이것이 건조되어 장기 보관이 가능하게 되죠. 말린 표고를 불려서 사용하면 감칠 맛과 향이 배가 되지만 갓 수확한 생 표고의 향과 질감은 수확 철에만 잠깐 즐길 수 있는 싱그러운 경험입니다. 봄과 가을에 주로 수확되는 노지 표고는 가을보다는 봄에 수확한 것이 향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남도에 꽃구경하러 다니다가 지역의 장에 가 보면 아침에 작업한 표고들을 아주 착한 가격에 한 보따리씩 팝니다. 한 번 먹어나 보라며 손으로 뭉텅 찢어서 소금참기름장을 슬쩍 묻혀 입에까지 넣어 주는 농부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지..
보르도 슈퍼리어 등급 와인은 보르도 와인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통상 저가로 판매되는 대량 생산 와인들입니다. 당연히 와인의 맛도 민밑한게 전혀 매력을 찾을 수가 없겠죠. 그런데 제가 최근 반가운 예외를 발견하고 기뻤습니다. 샤또 브랑 데스판뉴 뀌어(Chateau Brun Despagne Querre)는 1.5헥타르의 아주 작은 밭포도에서 생산됩니다. 보르도 우안의 생떼밀리옹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균 수령 80년의 오래된 메를로 포도나무 위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포도 나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산량이 극히 낮아서 연간 5천병 밖에 생산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산되는 와인은 그랑크뤼 와인 못지 않게 농축된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